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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100세 수업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우리 미래가 여기에 있다
    • EBS<100세 쇼크>제작팀 지음, 김지승 글, EBS 미디어
    • 윌북
    • 2020-01-30

    누구나 100년을 산다. 그러나 우리는 100세의 삶이 어떤지, 어떤 미래가 도래할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과연 100세 시대는 우리에게 어떤 세상을 열어줄 것인가?EBS 방영 화제작 는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 관찰 기록이며 현장 탐사 보고서다. 실제 100세인들의 삶을 장기간 밀착 취재하고 나이 듦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을 오롯이 담은 수작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초고령사회의 허와 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책은 다큐멘터리를 기반으로 하되, 좀 더 개인적 관점에서 ‘100세 시대’를 축복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가치관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다각적인 시선으로 답한다. 과연 노인은 몇 살부터인지, 공공연한 노인 혐오 현상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돈만 모으면 행복한 노후가 보장되는지,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야 옳은 것인지, 나이 듦에 대한 본질적 질문들을 꼼꼼히 짚었다.다양한 욕구와 개별적 역사를 가진 인간으로서의 노인은 바로 나의 미래다. 그들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바로 ‘지금 나의 삶’에 대한 성찰과 맞닿아 있다.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야 할지 생각 많은 우리들에게 『100세 수업』이 말한다. 우리 미래는 바로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고.100세 시대, 이 단어가 의미하는 진실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 현재 추세라면 7년 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무감각해질 정도지만, 단순히 ‘인구 5분의 1이 노인이 된다’는 개념으로는 그 복잡다단한 변화를 이해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의 예측이 쏟아지지만 막상 100세 시대가 개인의 삶, 즉 ‘나의 삶’에 미칠 변화에 대한 논의 또한 은퇴 후 노후 자금 문제, 건강 문제, 빈곤 문제 정도에 머물러 있다. 『100세 수업』은 노인의 내밀한 심리부터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까지 꼼꼼히 짚어보며 ‘100세 시대’가 어떤 실질적 의미를 가지는지 탐색해본다. 더불어‘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질문하고 답한다. 100년의 시간, 누군가는 의미와 가치를 담아 그 자체로 빛나는 작품처럼 살아가지만 또 누군가는 후회와 아쉬움이 점철된 나날로 채울 수도 있다. 축복일지 재앙일지는 우리 손에 달렸다.우리는 진짜 100세를 모른다EBS 제작진은 우선 100세인들을 찾아간다. 100세인의 삶을 객관적 관점에서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건 국내 초고령자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시도다. 장수의 비법을 묻기보다 노인의 실제 하루에 주목했다. 나이가 들수록 왜 고집이 세지는지, 깔끔하던 부모님이 왜 방 안에 물건을 늘어놓고 사는지, 아프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왜 손에서 일을 놓지 않는지……. 문득 떠올랐던 물음표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담겼다. 이유는 아주 단순한 데 있었다. 신체적 변화에 따른 심리적 변화. 그러나 우리는 보통 ‘노인들이 다 그렇지’ 치부하거나 ‘정말 이해 못하겠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냈을지도 모른다.100세까지 산다는 것은 현재 내 삶의 패턴이 완전히 바뀐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력, 청력, 미각까지 저하되고 신체 활동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며 그렇게 변해가는 자신을 오롯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100세인들의 하루는 언젠가 내가 살아야 할 하루이기도 하다. 나이 듦에 대한 인정. 시작은 여기에 있다. 그래야 비로소 내가 원하는 어른의 모습을 제대로 그리게 된다.노인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혐오의 시대, 그중에는 노인도 있다. 대한민국에서 노인은 꼰대, ~충,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노인을 비하하는 언어들은 특히 웹상에 넘치지만 그 언어를 정제하고 순화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의 노인이 웹 세계에 없다.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거나 편견에 대항하거나 불편하다고 밝히는 당사자가 없으니 노인 혐오는 일상적 현상이 되어버렸다.그러나 노인은 우리 부모이고 가족이며 나의 미래다. 특히 생산성을 잣대로 노인을 배제하거나 소외시키려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노인을 함께해야 할 사회 구성원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100세 시대’의 전망이 결코 밝을 수는 없다. 책에는 노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자기도 모르게 내면화된 노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건강한 사회의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올바른 자아상을 확립하는 데도 장해물이 된다. 10대는 튀어도 되는 개성적 존재이고 노인은 없는 존재처럼 살아야 하는가? 노인도 나름의 욕망과 긴 역사를 지닌 개별 주체이며 한마디로 묶을 수 없는 다양성과 입체성을 지닌 존재다. 그들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은 어쩌면 ‘행복한 100세 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생각의 열쇠다.100년의 시간, 무엇으로 채우겠습니까?죽어라 일만 했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잉여의 시간. 대한민국 일부 노인들은 일명 ‘짤짤이 순례’를 떠난다. 공짜 지하철을 타고 교회나 성당 등에서 나눠주는 500원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선다. 개중엔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다. 길게는 전체 인생의 절반, 과연 이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우리는 시간을 자기를 위해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가족을 위해 돈을 벌고, 자식을 위해 일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올인 한다. 그러나 남은 건 늙은 육체와 지친 마음과 대출 낀 집 한 채일 뿐이다. 그마저도 자식에게 물려주겠다 굳게 마음먹고 아끼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책에선 ‘어떤 어른으로 50년을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긍정적 노인상을 찾아 만나보았다. 어린이재단을 후원하며 노년의 시간을 남을 위해 베푸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었다는 배우 최불암, “노인은 늙은 결과가 아니라 살아온 결과”라고 말하는 효암학원 이사장 채현국, 노년의 생활을 내가 주인공이 되는 작품으로 만들어보라고 말하는 서울대 명예교수 장회익. 그 밖에 은퇴 후 노인 전문 채널에서 촬영과 편집까지 도맡으며 전문 카메라 기자로 살아가는 정학규 씨, 1년 동안 읽은 책이 300권 이상, 지하철에서도 틈틈이 추리소설을 읽는 추리소설 마니아 한정숙 씨, 은퇴 후 멍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자신을 발견하고 시니어 모델로 데뷔, 무대에서 당당하게 워킹하는 임권임 씨까지. 그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노년의 삶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우고 있었다. 그저 남은 시간, 버려질 시간으로 넘기기에는 그 시간이 길고 아깝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며, 마지막까지 우리 삶은 계속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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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10대를 위한 미디어
    • 김덕원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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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99%페미니즘 선언
    • 낸시 프레이저, 친지아 아루짜, 티티 바타차리야 (지은이), 박지니 (옮긴이)
    • 움직씨
    • 2021-01-20

    <B>여성과 퀴어, 공동 혁명을 위한 테제“여성뿐 아니라 모두가 읽어야 하는 페미니즘”이 짧지만 강렬한 책은 불평등, 불공정, 부정의에 대항하는 99% 여성의 선언이다. 기후 위기, 생태 재앙, 감당할 수 없는 주택, 충분하지 않은 의료 서비스, 빈곤 임금, 국경 감시, 국가 폭력. 이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들어온 페미니즘 의제가 아니다. 하지만 전 세계 대다수 여성과 생물학적 성에 불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닥쳐올 재난이다. 착취당하면서도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여기도록 강요당한 전 세계 여성과 퀴어 혁명을 위한 테제, 『99% 페미니즘 선언』. <B>유리 천장을 깬 1% 여성을“내려놓는 kick-back 페미니즘”</B> 기후 난민의 최대 80퍼센트는 여성이며 현 생태 재앙의 최전선에 여성들이 있다. 타오르는 지구에서 지배 기회의 평등을 추구할 것인가? 위기를 넘어 혹사되고 지배당하며 억압받는 99%의 입장에 서서 인류 전체의 희망이 될 것인가? 페미니스트 참여 비판이론가인 낸시 프레이저, 친지아 아루짜, 티티 바타차리야는 한목소리로 말한다. “페미니즘은 알 만한 여성들을 각 직업 전선의 최고 자리에 앉히려는 목적으로 시작해서도, 멈춰서도 안 된다. 우리는 유리 천장을 부수고, 그래서 대다수가 바닥에 쏟아진 유리 조각들을 치우게끔 만드는 일에 관심이 없다. 전망 좋은 사무실을 차지한 여성 CEO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CEO와 전망 좋은 사무실이란 것을 없애 버리기를 원한다.” <B>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발간되는 시의적절한 선언“우리의 이름을 도용하지 마라!”</B>영국,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브라질,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터키, 독일, 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출간되는 『99% 페미니즘 선언』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공동 행동 #8M, 페미니스트 여성 파업 #WeStrike, 미투 #MeToo 운동, 라틴 아메리카의 페미사이드 #NiUnaMenos 시위 등 세계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폭발한 페미니스트 행동주의의 물결에 영감을 더한 책이다. 페미니즘은 결코 생물학적 여성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다. 99퍼센트의 페미니즘은 여성 혐오와 성 소수자 혐오의 양자택일 싸움을 거부한다. 평생을 일해도 가난한 99% 사람들, 집 안팎에서 자본에 이중 착취당하는 여성들과 생물학적 성에 불응하는 퀴어 LGBTQ+들의 당연한 권리를 위해 싸운다. 이 시의적절하고 불같은 선언으로 모두가 마땅히 누려야 할 세계를 요구하는 페미니즘 혁명이 시작된다.[미디어 소개]<a href="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34574.html" target="_blank">☞ 한겨레신문 2020년 3월 27일자 기사 바로가기</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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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를 생각한다 -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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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K를 생각한다 -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 임명묵 (지은이)
    • 사이드웨이
    • 2021-10-06

    자부심과 스트레스, 욕망과 통제의 나라대한민국 ‘K 열풍’의 실상은 무엇인가90년대생, 방역, 민족주의와 386, 그리고 입시우리 사회를 뜨겁게 가로지르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해부하다수많은 사람들이 접두사 ‘K’를 입에 올린다. K-방역, K-팝, K-드라마, K-뷰티, K-메디컬, K-바이오….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일상 속에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자발적으로 치켜세우거나, 어느덧 서구의 ‘선진’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종종 그들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 대하여 자못 얼떨떨해하는 중이다. 가끔은 펄럭이는 태극기나 ‘국뽕’ 등의 단어와 함께 사람들에게서 오가는 이 ‘말놀이’(K-라면, K-의지, K-직장인, K-가족, K-유교 등등)는 쉽게 멈출 것 같지 않다.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 그 우수성에 감격하는 그들의 반응을 콘텐츠화한 영상들은 공중파와 인터넷을 가리지 않고 오늘도 끊임없이 업로드되는 중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현상을 불러일으켰는가? 이 열풍의 근원은 무엇이고, 그러한 K의 유행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1994년에 태어난 작가 임명묵은 『K를 생각한다』에서 대한민국의 ‘K’라는 키워드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이면서도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다섯 가지 측면을 해부한다. 그는 ‘90년대생’과 ‘K-방역’, 민족주의와 다문화, ‘386’ 논란과 입시 및 교육 시스템 등 끈끈하게 상호연관된 다섯 개의 챕터를 통해서 우리 안의 자부심과 스트레스, 욕망과 통제가 빚어낸 위계적인 질서, 계층 세습과 서열화의 피라미드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투쟁적 상향심, 겉으로 내세우는 도덕과 실제로 추구하는 세속적 욕망의 충돌, 강력한 국가에 대한 반발감과 역설적인 희구 등을 통찰력 있게 빚어낸다. 저자는 전 지구적인 세계화와 정보화의 급류 속에서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K’에 그토록 열광하는지를 분석하며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현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90년대생은 왜 그토록 투쟁적인 세대가 되었나그들이 직면한 좌절과 스트레스의 정체는 무엇인가출발은 90년대생에 대한 분석이다. 몇 년 전부터 이 땅의 90년대생에 대한 호기심 어린 분석이 전 사회적인 의제로 떠올랐고, 2021년 4월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그 의문이 표출된 집약적인 한판이었다. 수많은 지식인과 비평가들은 저마다 왜 90년대생이 지금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지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제시했고 또 지금도 제시하고 있다. 개인주의, 정치적 보수화, 혐오와 증오, 공정에 대한 갈망 등등…. 그렇지만 『K를 생각한다』의 저자에게 이는 모두 파편적이고 불완전한 해석으로 다가온다. 그 자신 90년대에 태어나 이 문제를 몸으로 실감하며 오래도록 천착해온 저자는 말한다. 이들의 스트레스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그들이 내몰린 ‘위계적인 피라미드’의 문제적 상황부터 직시해야 한다고. 그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20대들은 살벌한 경쟁의 피라미드에서 떠밀려 내려가지 않으려는 불안감을 부여잡으며, 그 불안감을 자기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체념하고 ‘감각의 홍수’에 휩쓸린 채 수많은 콘텐츠로써 자신의 욕망을 대리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의 근원에는 세계화로 인해 형성된 이중경제체제와, 정보 시대의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이 놓여있다.1997년의 IMF와 2008년의 미국발 금융위기는 우리 사회의 ‘이중경제체제’를 급격히 가속시켰다. 이러한 양극화의 흐름에 따라 점점 더 희귀해지는 고부가가치 영역 혹은 공공 영역의 ‘좋은 일자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이 한층 더 심화될 수밖에 없었고, 사람들은 더 이상 노동집약적인 저임금 제조업 일자리를 찾지 않는 게 자연스러워졌으며, 그 두 영역 사이의 격차는 어느덧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커진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중산층 이상의 부모들은 노골적으로 계층 세습의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런 상황에서 90년대생은 일찍부터 사회경제적으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미디어 환경은 이러한 경쟁적인 환경을 더욱 첨예하고 노골적으로 만들게 되었다. 2007년의 아이폰 국내 출시 이래, 스마트폰의 보급은 우리 삶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무엇보다 90년대생은 인격적 완성을 이루기 전인 청소년기부터 이런 강력한 무기에 노출된 최초의 세대였다. 이제 자신의 존재가 실시간으로 외부에 전시되고, 그 전시가 하나의 유행으로 권장되며, 다른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고 인정 경쟁을 해야 하고, 또 인터넷에서 자신의 감각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이러한 사회경제적 압박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의 상호작용은 90년대생이 서로를 옥죄게 하며 그들의 투쟁성을 극적으로 올려놓는 동시에, 그들을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분출할 수 있는 온라인의 세계로 이끌었다. 임명묵은 90년대생이 환호하는 콘텐츠를 분석하고, 팬덤 문화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활동 양태 등을 촘촘하게 되짚으며, 90년대생의 콘텐츠와 그 소비 방식에 그들이 내몰린 심대한 압박, 즉 노력, 경쟁, 승리, 성장, 발전 등등의 압박이 담겨있음을 확인한다. 그 압박이 K-팝과 K-웹툰을 비롯한 K-콘텐츠의 신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신화 너머에선 90년대생의 집단적이고도 고독한 비명이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자기 한 몸을 건사할 최소한의 안정을 바라면서, 때로는 “한강물 아니면 한강뷰”라는 자조와 함께 ‘한탕’을 꿈꾸고, 때로는 국가와 586의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분노한다. 그들은 이런 ‘한탕’과 ‘분노’를 넘어선 아무런 가치도 믿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너무나 경쟁의 압박에 시달린 나머지 그들에겐 자신의 생존과 발전 너머의 가치를 추구할 어떤 여력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임명묵에 따르면, 90년대생은 최초의 ‘탈가치 세대’이며 그들의 탈가치화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 90년대생론은 그들의 본질적인 스트레스를 이해할 수 없다.우리는 왜 국가를 불신하면서도 그에 열광하는가 ‘K-방역’과 민족주의, 다문화의 현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그리고 모든 가치로부터 퇴조하고 모든 것을 냉소하는 듯 보이던 90년대생들은 왜 그토록 국가라는 장치에 주목하게 되었는가? 그것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국가를 지극히 불신하면서도 국가가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인의 모순적 국가관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임명묵에 따르면, 유교적 관념의 오랜 지속과 군부독재 시절에 형성된 강력한 국가 권력의 경험을 통해 한국인은 국가에 대한 모순적이고도 양가적인 감정을 품게 됐고, 여기서 자라난 90년대생은 국가를 불신하면서도 이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자신들이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것이 한국의 국가 시스템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되는 세계 속 대한민국의 부상과 한류(韓流)의 높은 위상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사례, \'대한민국의 자랑 K-방역\'은 일견 그 말이 옳은 것을 확인하는 듯 보인다. 코로나19로 2020년 한 해 서구의 많은 선진국이 초토화되는 동안 대한민국은 바이러스의 대처에 분명 커다란 성과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은 K-방역의 성과를 ‘민주적 시민의식의 발로이자 자유주의,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다른 여느 국가보다 민주성과 개방성을 갖추었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더욱 잘 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하지만 K-방역의 진정한 함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번 팬데믹을 통해 세계의 수많은 ‘선진’ 국가들에 감춰져 있던 모순과 한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바이러스가 폭로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은 무엇이었을까? 임명묵은 K-방역의 성과는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세대가 그토록 ‘사악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던 한국의 동원 체제와 병영국가 덕분이라는 것을 꼼꼼한 논거를 통해 입증한다. 동시에 그는 수출 대기업의 화려한 성과에 집중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더 이상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한국의 말단 제조업 기반이 코로나19 대응의 직접적인 공을 세웠다는 사실을 밝힌다. 저자는 일군의 식자들이 우리 방역의 성과에서 우리가 바라보고 싶어하는 것, 우리가 바깥에 내보이고 싶은 것만을 취사선택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독자에게 묻는다. 민주주의가 K-방역의 꽃이라면, 우린 이웃 국가 중국의 방역 성공 사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개혁개방 이후의 중국정치 비평서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을 저술하기도 했던 임명묵은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중국의 후진타오, 시진핑 집권기를 되짚으며 동아시아의 통제적인 시스템이 바이러스의 국면에서 얼마나 중요했는지, 바이러스와 국가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를 논증한다. 더욱이 우리 곁에는 K-방역의 성과에 취해 일선의 방역 인프라 확충에 소홀했고, 백신 수급에 여전히 한참 뒤떨어졌다는 명명백백한 진실이 있지 않은가?K-방역의 성공은 국가의 힘, 대한민국의 주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코로나19가 촉발시킨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 ‘국가’는 세계인들 곁에 극적으로 귀환했다. 그리고 우리가 한 국가의 미래에 관해 논할 때, ‘국가’와 ‘민족’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민족주의는 한국의 정치적 논쟁 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이기도 한 바, 임명묵은 민족이란 인간에게 무엇이고 왜 그토록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지를 역사적 관점에서 깊게 조망한다. 그는 민족과 민족주의에 관한 세계사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민족국가란 개념이 왜 우리를 여전히 사로잡고 있는지, 그 ‘민족국가’라는 개념이 흔들릴 때 세계가 어떤 격심한 혼란과 극단적 포퓰리즘을 겪었는지, 나아가 한국에서는, 특히 한국의 청년층에서는 어째서 민족주의가 퇴조하면서도 기이하리만치 부흥하고 있는지를 논증한다. 이에 더해 저자는 세계화 이래로 초국적성을 띤 세계도시와 주변의 배후지로 갈라선 채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서구 국가들처럼, 2000년대 이후 심화되어 온 이중경제체제가 우리 사회 지방 소도시 혹은 읍·면 지역의 제조업 및 생산 현장을 주목하지 않게 만들고 있음을 지적한다. 우리가 외면하던 말단 제조업의 현장의 빈자리는 이미 수많은 국가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채우며 ‘코리안드림’을 꾸고 있고, 그들 또한 세계적이고 역동적인 ‘K’의 빠질 수 없는 일원인 게 사실이다. 그 자신 성장 과정에서 다문화의 여러 층위를 경험했던 임명묵은 이제 우리들 누구도 주의 깊게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한국의 생산 현장에서 그들과 부대끼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외부인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386의 이중사고와 이중생활을 비판하며교육 개혁 및 입시 논란의 허상을 되짚다대한민국의 90년대생을 논할 때, 혹은 세대 간의 갈등을 논할 때 피할 수 없는 이슈는 바로 ‘조국 사태’다. 2019년 8월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조국 자녀의 입시 논란과 그 파장은 ‘386’(지금은 ‘586’이라 불리는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과연 조국이 상징하는 386은 어떤 존재였으며, 왜 그들은 ‘태풍의 눈’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논쟁을 흡수하고 있는가? 시종일관 첨예하게 진행되는 중인 이 사안에 대하여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결코 386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다. 임명묵은 386이라는 논쟁적인 키워드를 통해, 특히 입시 시스템과 맞물려 대한민국을 끈끈하게 지배하고 있는 무한 세습의 욕망을 지적하면서, 그들이 ‘겉으로 내세우는 이념적 가치’와 ‘속으로 추구하는 기득권적 욕망’이 강력하게 불일치되는 그 이중적 사고의 모순성을 지적한다. 이중사고도 이중사고이지만, 386의 이중생활은 특정 세대의 특정 집단이 갖는 엄청난 영향력을 반영하는 차원에서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공통되는 엘리트 세습의 양상이기도 하지만, ‘K’를 구성하는 강력한 특징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특수하게 겪어온 근현대사와 역사적 상황이 모두 거기에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임명묵은 ‘조국 사태’를 첫 키워드로 삼아 386이라는 뜨거운 감자의 역사적 근원을 논하기 시작한다. 그에 따르면 386의 태동기는 1970년대인 박정희 시대였으며, 이때 군부·재벌·일본·미국으로 이어지는 거악(巨惡)을 반대하는 운동권의 논리가 성립되면서 인적·사상적인 기틀이 마련됐다. 거기에 1980년 신군부의 광주 학살은 386이 탄생하게 된 가장 직접적인 계기였다. 전두환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무장한 386은 이제 학생운동의 주도권을 쥔 NL(민족해방파)을 필두로 북한에 대한 금기를 없애고 대한민국의 모든 근대적 발전에 대한 안티테제의 집합, 우리 사회의 모든 주류 세력에 저항하는 언더도그마적 감수성을 핵심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고등교육의 수혜를 입은 한국 사회 최초의 대규모 인구집단이자 대학가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 집단행동의 경험으로 무장한 386은 거침이 없었다. 문제는 그들이 GDP 3만 불을 넘긴 대한민국의 중추 세력으로 자리 잡은 뒤였다. ‘대한민국 상위 1퍼센트’를 비난할 때는 급진적이고 사회주의적인 이념을 운위했던 586이 실인즉 자신들의 자산 증식과 계층 세습에 골몰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과거의 언더도그마적 감성을 버리지 못한 채 충분한 숙고 없이 추진했던 여러 정책이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혼란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대한민국의 386, 즉 586 세대가 점점 더 첨예해지는 계층 세습을 상징하는 세대라면, 한국의 입시 시스템의 변천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교육을 둘러싼 계층화와 세습, 무한경쟁의 양상이 잔혹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임명묵은 2021년 대한민국의 계층 분화가 세대를 횡단하는 부와 사회적 지위의 이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조국 일가는 그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은 이 땅의 586을 포함한 모든 기성세대가 뛰어들어 위계적인 피라미드를 완성시키는 전쟁판과 같은 공간이다. 임명묵은 책의 마지막 장에서 21세기에 펼쳐진 입학 전형 논쟁 및 입시와 능력주의 논란의 오랜 역사와 양상을 살피며, 그 변천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또 얼마나 학생들을 옥죄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모두가 그럴듯한 ‘겉의 가치’, 마땅히 그래야 하는 교실의 모습을 내세우는 이 시대에 오히려 학생들은 매일매일의 경쟁에 더욱 신음하고, 중하위권 이하 학생들은 교육의 논의에서 점점 더 소외되는 현실이 있다. 우리는 이 모든 혼란의 근원에 입시 경쟁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의 ‘속의 욕망’, 즉 ‘학벌’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저자는 학벌과 능력주의에 관한 역사와 논쟁을 되짚으며 교육 문제의 근원으로서 근대 교육제도의 성립과 변화, 그리고 20세기 후반부터 이어지는 세계화와 정보기술의 발전이 초래한 교육제도의 위기에 대하여 분석한다. 그리고 2001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의 제도권 교육을 받아온 학생의 시선에서, 교육이 근본적으로 처한 위기를 타개할 해결책, 즉 대학이라는 학교 시스템 자체의 전면적인 개편에 관해서 논하고 있다.K의 세계적 열풍이 함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대한민국이라는 불가사의, 그 기묘한 혼란『K를 생각한다』의 저자 임명묵은 1994년생으로 조치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 재학 중이다. 그는 문명과 역사, 사회와 국제정세, 대중문화와 과학기술 등 다방면의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서울신문》, 《매일경제》, 《시사저널》, 《충청리뷰》, 《슬로우뉴스》 등의 매체에 꾸준히 칼럼을 기고하는 중이다. 2018년 이미 덩샤오핑 시대에서 시진핑 시대로의 전환을 다룬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을 집필했던 그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독창적이고도 광범위한 지성과 식견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그의 『K를 생각한다』가 여러 측면에서 주목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몇 가지 더 있다. 90년대생에 관한 책은 지금도 넘칠 정도로 많다. 그렇지만 정말로 90년대생의 시각에서 90년대생이 맞이한 입체적·다층적 상황과 여건을 분석한 책은 아직까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다. 21세기의 대한민국에 관한 사회과학서나 비평서도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민족주의와 다문화에 관하여, 바이러스 및 방역에 관하여, ‘386 세대’에 관하여, 교육 및 입시 제도에 관해 들여다보는 책도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모든 영역을 아우르면서 2021년 현재의 대한민국의 부상(‘K 열풍’)과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변화의 물결, 90년대생의 절박한 심리를 하나의 맥락으로 관통하는 책은 없었다. 드디어 수많은 사람들이 운위하는 ‘K의 진실’이 한 권의 역작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한국은 더 이상 세계 속의 주변국이 아니다. 고도로 발전된 과학기술과 산업 역량, 사회문화적 역동성을 지닌 채 전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다. 임명묵은 1980년부터 2020년까지 40년 동안 우리가 저임금 제조업을 육성하는 데 성공한 개발독재 국가에서 굴지의 기업집단을 여럿 지닌 민주국가로 탈바꿈했던 과정을 꼼꼼하게 기술하면서도, 우리가 그 지나칠 정도로 빨랐던 속도의 대가를 충분히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화가 낳은 이원화된 사회와, 그로부터 촉발되는 구성원들 간의 심대한 양극화는 대한민국이라고 예외는 될 수 없었다. 그 이원화된 집단 사이의 불평등은 세대를 거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고, 중산층 이상의 기성세대가 보이는 계층 세습의 욕망은 우리 사회를 강력하게 사로잡고 있다.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및 온라인 미디어 환경을 자랑하고,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과 군사독재의 기억이 온존하면서 여전히 분단의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거기에다가 수많은 이주민이 이미 물밀듯 유입되어 산업의 역군이 된 2020년대의 대한민국. 이러한 다채롭고도 기이한 ‘K’의 일면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이며, 90년대생이 함께 자라나며 목도했던 대한민국의 어떤 진실이다. 그러한 현실은 90년대생을 경쟁의 압박으로 몰아넣는 동시에 자국 문화를 세계적으로 유행시켰으며, 임명묵에게 그 무한경쟁의 압력과 한류의 유행과 한국의 억압적인 동원 체제는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다. 『K를 생각한다』의 저자에겐, 대한민국의 기묘하고도 혼란한 불가사의가 곧 ‘K’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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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가르칠 수 있는 용기 - 출간 10주년 증보판
    • 파커 J. 파머 지음, 이종인.이은정 옮김
    • 한문화
    • 2019-12-05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파커 J. 파머의 교육 에세이집. 가르침에 대한 저자의 통찰과 다양한 실험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생생하고 감동적인 방식으로 가르침의 희망과 용기,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교사의 내면적 생활을 탐구하는 동시에, 교사의 고독한 영혼을 넘어서는 사회적인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과 집단의 생존 및 삶의 질에 중요한 문제인 가르침과 배움에 관한 다양하고 깊은 통찰을 담아내었다.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출간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교육개혁 운동의 성과들을 담아 증보판으로 출간되었다. 가르치면서 살아간다는 것, 그 아픔과 환희를 동시에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 에세이 전미 1만여 명의 교육기관 관계자들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의 한 명으로 선정된 파커 J. 파머의 유명한 교육 에세이 <가르칠 수 있는 용기〉가 출간 10주년을 맞았다. 저자는 출간 후 10년 동안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이 보내준 격려에 감사를 전하며 그동안 교육성과들을 담은 증보판을 출간했다. 지성.감성.영성과 교사.학생.학과가 하나로 통합되는 교육을 강조하는 이 책은 인식하기, 가르치기, 배우기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 교육현장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사례들, 가슴이 서늘해질 정도로 날카로운 자기반성과 유머가 함께 녹아 있어 유쾌하고 감동적인 방식으로 가르침의 희망과 용기,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훌륭한 교육철학으로 교육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사상가는 많지만 파머처럼 가슴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사람은 드물다. 파커는 줄기차게 ‘교사의 가슴’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해온 사상가이자 실천가이다. 그가 피력하는 교육철학은 엄정하면서도 따뜻하고, 정열적이면서도 명확하다. 이 책은 교사의 자아정체성이라는 개인적인 물음에서 시작하여 교육개혁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로까지 시선을 확대하며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하면 가르치고 배우는 능력을 심화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가르침의 환희와 사랑을 되찾고, 또 키울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진정한 교사로서 성장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우리 안에 깊이 내재한 상호연결성의 동경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가르침과 배움을 지원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가? 파머는 지성.감성.영성/교사.학생.학과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교육모델을 통해 이러한 질문에 대답한다. 이 책은 각급 학교 교사, 리더, 카운슬러, 문화기획자 등 가르침과 배움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폭넓은 시야와 깊은 성찰을 선물해준다. 1.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인가?많은 교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요즘 같은 때에, 교사의 내면풍경을 파고드는 저자의 시도는 엉뚱하고 부적절한 것으로 비쳐질지도 모른다. 교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요령이나 기술을 말해주는 것이 더 실용적이지 않을까? 그러나 다른 진정한 인간의 행동이 그렇듯이 가르치는 행위도 인간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칠 것인가만 이야기하고 그것을 가르치는 ‘누구’는 건드리지 않은 채 지나왔다. 이제 그 ‘누구’를 이야기할 때다. 저자는 5년에 걸쳐 이 책을 쓰면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질문에 안주하려는 유혹이 얼마나 강한가를 느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파머는 ‘교사의 자아의식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끈질기게 파고들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교육과 교육자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기 때문이다. 2. 훌륭한 가르침은 교사의 자아정체성에서 나온다 훌륭한 가르침은 결코 테크닉이 아니다. 그것은 교사의 자아정체성과 성실성으로부터 흘러나온다. 어떤 선생이 좋은 선생인가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쁜 선생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잘라 말할 수 있다. 학생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쁜 선생의 말은 그들의 얼굴 앞에서 둥둥 떠다닌다’. 그들은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키며, 그 결과 학생들에게서도 멀어진다. 반면 좋은 선생은 자신의 자아, 학과, 학생을 생명의 그물 속으로 한데 촘촘히 엮는다. 자신의 자아에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는 교사는 가르치려는 마음을 잃지 않으며, 학생들의 가슴을 열고 들어가 진정한 가르침을 창조한다. 3. 객관성이라는 허울 뒤에 숨은 공포에서 벗어나라훌륭한 가르침의 핵심은 상호연결성이다. 그러나 타자他者와 정면으로 부딪히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속의 공포가 나타나 우리를 방해한다. 교육현장에서 교사가 만나는 타자는 학생, 동료교사, 자신이 가르치는 학과, 내면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다. 학생은 교사를 두려워하며 노트와 침묵 뒤로 숨고, 교사는 학생을 두려워하며 자신의 교단, 경력, 권위 뒤로 몸을 가린다. 또한 동료 교사와의 만남을 두려워하여 자신의 전공 분야 뒤로 숨고, 객관성이라는 허울을 쓰고 체화되지 않은 죽은 지식이나 사실만을 앵무새처럼 전달한다. 저자는 공포에 기반하고 있는 문화에서 우리의 교육이 얼마나 두려움에 차 있는가를 살펴보고, 공포를 물리치고 상호연결성을 회복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머리와 가슴, 사실과 느낌, 이론과 실천, 가르침과 배움을 분리하는 이분법적 교육을 넘어 학생들에게 세상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4. 주제를 중심에 두고 가르쳐라 전통적인 교육은 엄격한 기강을 강조하는 교사 중심의 교실을 선호한다. 이런 교실에서 교사는 주고 학생은 받으며, 교사가 기준을 제시하면 학생은 거기에 따를 뿐이다. 반면 학생 중심의 교실은 교사를 촉진자, 공동학습자, 심지어는 필요악으로 규정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는 상대론이나 다수결의 함정에 빠지게 한다. 파머는 새로운 교실 모델로 ‘위대한 사물’을 중심에 둔 교실을 제시한다. 위대한 사물은 영구불변한 주제를 가리키는데, 주제를 중심에 둔 교실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이나 자아보다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며 삶의 진실을 일깨워주는 타자성과 만나게 한다. 또한 교사는 학생, 학과, 자신의 자아와의 연결성을 회복하여 온전한 교사로 우뚝 서게 된다. 5. 동료 교사들과 대화하라 현대의 교육 문화는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벽보다 더 높은 벽을 교사들 사이에 세워놓고 있다. 교직은 모든 공적 직업 중에서 가장 개별화된 직업이다. 교사들은 동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자 수업을 한다. 교실에 들어가는 순간 동료들에게 문을 닫으며, 교실에서 나오면 그 안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극복대상인 소외주의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학문의 자유라고 치켜세운다. 나의 교실은 나의 성이요, 다른 성의 영주는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개별화 경향 때문에 교사들이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교사들은 서로의 수업을 참관하고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작성한 설문지에 의해서 평가되며, 다른 전문직종에 비해 변화에 둔감하고 따라서 성장도 느리며 전반적인 교육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동료교사들과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6. 이제 분열된 삶은 더 이상 살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라 파머는 교육을 교사 개인의 문제로만 국한시키지는 않는다. 교사의 자아의식이라는 문제에서 출발하여 교육개혁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로까지 시선을 확대한다. 교사들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교육보다는 사업에 더 관심이 많은 학장이나 교장, 너무나 부담이 과중하여 학습의 질을 보장할 수 없는 강의시간 수, 강의를 중시한다고 해놓고서 간행물이 많은 교수만 평가하는 포상제도, 강의시간보다는 행정, 연구, 건물공사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예산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진정한 교육이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파머는 이 책에서 한 개인이 교육개혁운동에 참가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오기까지를 네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파머는 교육개혁운동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분열된 삶을 살지 않겠다는 교사 개인의 용기, 즉 진정한 가르침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심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교사의 자아정체성이라는 최초의 문제제기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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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가십
    • 김정희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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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가족도 리콜이 되나요? - 연애에서 상속까지, 모던 패밀리를 위한 가족법
    • 양지열 (지은이)
    • 휴머니스트
    • 2020-09-11

    <b>‘슬기로운 결혼 생활’을 위해, ‘가족법’부터 알고 시작할까요!</b><BR>생의 단계마다 사람은 법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가족은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이다. 가족 사이에는 이기와 이타가 수시로 교차하고 이성과 감성이 뒤죽박죽 섞여 있어, 이들 사이의 분쟁은 더 큰 고통과 상처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연애에서 상속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인 가족법의 편제에 따라 15개 주제를 따라가되, 가족 사이에 벌어질 수 있는 민·형사의 내용까지 넓게 포함해 독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또한, 오늘을 살아가는 ‘모던 패밀리’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가족법의 지점도 살펴보고자 한다. 험한 세상 긴 인생, 당신을 지킬 최소한의 법률 상식을 해설해줄 내 곁의 전담 변호인을 만나보자.<BR><BR><BR><b>1. 변호사님, 결혼하는데 무슨 가족법까지 알아야 하나요?</b><BR>-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권하는 안전한 결혼 생활을 위한 안내서<BR><BR>가족의 시작인 부부는 애초에 남이었다. 남들끼리 만나 사업체를 꾸리는 것과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이루는 일은 법적으로 비슷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업계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일정 기간 경험도 해보고, 동업자가 있다면 서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사업 대금은 어떻게 할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접근하는 게 보통이다. 아무리 준비해도 막상 사업에 뛰어들면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겨난다. 하물며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 중 하나인 결혼은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그런데도 각자 가정에서 겪은 대로 하면 되겠거니, 좋은 게 좋은 거라며 꺼림칙한 부분도 지나치며 시작하는 게 대부분이다. <BR>친밀한 관계인 만큼 법의 잣대로 들여다보는 일이 냉정하게 여겨질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남편과 아내는, 양가 부모님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연히 각자의 입장만 내세우다가 부딪히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법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 같이 지키기로 한 약속이다. 결혼을 앞둔 부부라면 ‘함께’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서로 막연하게 정해놓은 남편과 아내의 의무에 대한 장광설을 펼쳐놓기 전에, 법적인 의무부터 담백하게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각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면 갈등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다.<BR><BR>“결혼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인격이 가정이라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장기 계약이다.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기 마련이지만,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각자 별개의 가정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위험한 일이다. 부딪혀 상처를 입거나 상대에게 상처 입히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혼인 관계에 관한 법률이다. 그러니 어느 정도는 알고 시작해야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법률이 이미 있는 이상 따르는 것은 법적인 ‘의무’이다. 몰랐다는 이유로 용서받을 수도 없다.”<BR>-〈결혼은 계약이다〉 중에서<BR><BR><BR><b>2. 연애에서 상속까지, 인생의 고비마다 좌절하는 ‘법알못’을 위한 가족법</b><BR>- 험한 세상 긴 인생, 당신을 지켜줄 최소한의 법률 상식<BR><BR>착하고 순진하고 정직한 사람을 일컬어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한다. 이 말은 틀렸다. 법 모르고 사는 사람은 있어도 법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태어나서 ‘출생신고’를 해야 비로소 ‘나’의 존재가 국가에 새겨진다. 사람이 연애를 거쳐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가족 간 여러 분쟁으로 이혼하거나 재산 다툼을 하고, 죽음으로 유언과 상속을 남기기까지, 이처럼 법은 사람과 평생을 함께 산다. 결혼하지 않아도, 무슨 사장처럼 재산이 많지 않더라도 크고 작은 가족 간 분쟁은 더 많아지는 세상이며, 슬프게도 가족 간 분쟁이야말로 ‘인간적’으로 ‘화목’하게 해결하기 매우 어렵다. 사실 ‘법 없이도 살 선한 사람’이야말로 법이 가장 필요한 사람일 수 있다. 언젠가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갈등 상황에서 뒤통수를 맞지 않으려면, 가족법의 큰 흐름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BR>법전을 들이밀며 싸우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가정마다 고유한 문화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법으로 정해놓은 커다란 틀을 이해하면, 그 안에서 응용하는 일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마지못해 따라야 하는 일이 있더라도 옳은지 그른지조차 모르는 데서 오는 답답함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BR><BR>“변호사가 맡는 다양한 사건 중 특히 힘든 것을 꼽으라면 상속을 둘러싼 분쟁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민사소송이 돈 때문이기는 하다. 하지만 특히나 형제자매, 때로는 부모 중 한 사람까지 얽혀 돈을 두고 다투는 모양새가 좋을 리 없다. 가까운 사이인 만큼 감정적인 대응으로 이어지기 쉽다. 법정에서도 걸핏하면 고성이 오간다. 어쩐지 판사의 시선이 곱지 않게 보이기까지 한다. 마치 가족 싸움을 부추기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BR>상속인이 여러 명일 때 상속재산은 공유로 한다고 법은 정해놓았다. 그러므로 상속인들은 상속재산인 개개의 물건이나 권리에 대해 각자의 상속분만큼 지분을 갖는다. 그 지분을 두고 피 터지게 다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기계적인 분배에 그치지 않고 가족 나름의 현실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마련한 특별수익, 기여분 제도까지 따지다 보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일쑤이다. “가족끼리 왜 이래?”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BR>-〈제사상 뒤엎으며 벌이는 싸움〉 중에서<BR><BR><BR><b>3. 변화하는 세상, ‘모던 패밀리’는 어떻게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가</b><BR>- 법은 더 많은 사람을 위한 ‘튼튼한 울타리’여야<BR><BR>오늘날 가족의 모습은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 동거를 선택하는 커플들, 동성 결혼을 요구하는 커플들… 그런데 성 소수자나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경우, 동반자가 병원에서 급하게 수술을 받아야 할 때, 동의서 한 장 쓸 법적 권리가 없다.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차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로또만큼 어렵다는 아파트 청약을 받을 때도, 하다못해 자동차 한 대를 사더라도 결혼한 부부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 성 소수자의 문제뿐만 아니라, 남녀 동거 커플이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면 어떻게 키울 수 있겠는가? 현재는 그 아이가 법적으로 보장받을 길이 사실상 없다. <BR>헌법이 보장하는 자유란 할 수 있는 권리와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 양방향으로 작동하는 것이기에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차별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될 수 없다. 삼대 이전의 기성세대가 만든 수십 년 전 가족법의 테두리에 사람들을 가둬놓을 수 없으므로, 법은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야 간다.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 <BR> 여러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쉽고 올바르게 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양지열 변호사의 꼼꼼하고 친절한 법률 상담을 만나보자. 이 책은 낱낱의 사례를 늘어놓기보다 주제별로 이론과 함께 큰 흐름으로 읽을 수 있게 했으며, 사이사이 다양한 실제 사례와 솔루션을 제시해 이해를 높이도록 했다. 특히 부록 ‘양지열의 본격 가족법 상담소’를 통해 대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법에 막히고 절망하는 사람들이 법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게 했다.<BR><BR><BR><b>이 책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평</b><BR><BR><BR>가족은 화목해야 한다고 강요당해왔다고 생각해요. 이걸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BR>-‘absunright’ 님<BR><BR>요즘 시대에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면서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그 과정에 많은 느낌표와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책일 것 같아요!<BR>-‘insonc’ 님<BR><BR>자녀를 버린 부모가 자녀 사망 후 갑자기 나타나 보상금을 받는 경우를 보고 어이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직계가족의 유산상속 거부로 잘 알지도 못하는 친척의 빚을 갑자기 떠맡는 사람도 있고요. 가족법에 대해 제대로 알아 손해 없이 사는 방법을 배우길 기대합니다.<BR>-‘Eternal Galaxy’ 님<BR><BR>양지열 변호사님의 책이라서 확 끌리는데요! 법은 삶의 신호등이죠. 가족이라고 다 참고 혹은 무시하고 넘길 수 없는 문제들은 많다고 봅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법 공부 한번 해보고 싶네요.<BR>-‘woziji2019’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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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결정의 본질 - 누가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가?
    • 그레이엄 앨리슨.필립 젤리코 지음, 김태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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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05

    “그레이엄 앨리슨은 두말할 것도 없이 살아있는 전설이다.” _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장관‘전설’.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로 이보다 더한 칭찬은 많지 않다. 여기에 그런 평가를 한 사람의 신뢰성이 더해지면 그야말로 해당 분야의 독보적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국제정치와 안보 문제에서 드물게 그런 평가가 붙는 인물이 있다. 바로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 대학교 교수다. 국제정치에서 앨리슨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앨리슨은 2017년 『예정된 전쟁』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을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용어로 설명했다. 신흥세력이 기존 지배세력의 지위를 위협할 때 전쟁 가능성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예정된 전쟁』이 출간되기도 전에 이미 미국 정가의 화두가 되었다. 상원의원과 합참의장, 심지어 대통령까지 80세가 다 되어가는 노학자의 주장을 거론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힐 정도였다. 그레이엄 앨리슨의 기념비적 역작, 『결정의 본질』『예정된 전쟁』 이전에 ‘앨리슨’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각인시킨 책은 따로 있다. 바로 『결정의 본질』이다. 앨리슨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마셜 장학생으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PPE(철학·정치·경제 융합 과정) 석사학위를 받고, 다시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결정의 본질』은 앨리슨의 하버드 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내용을 담은 책이다. 1971년 초판이 출간되었고, 1999년에는 필립 젤리코 버지니아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와 함께 개정판을 냈다. 책이 출간되자 게임이론 등 ‘합리적 행위자’의 시각에서 보던 기존 국제정치학의 통념을 깨트렸다는 평가를 받았고, 정치학 전문 서적으로서는 대중적으로도 크게 성공해 45만 부 이상이 팔렸다. 초판을 기준으로 보면 ‘30세를 갓 넘은 소장학자가 쓴 첫 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반향이었다. ‘본질’을 들여다보는 세 안경“결정의 궁극적인 본질은 제3자가 이해할 수 없다. 사실, 결정하는 사람 자신도 모를 때가 많다.” 『결정의 본질』이라는 책 제목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말에서 나왔다. 국가의 정책결정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 내려지기 때문에 그 본질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결정의 본질』은 이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를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할 방법을 탐색했고, 정치학뿐 아니라 경제학·경영학·조직이론·정책학 등 여러 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동원해 세 가지 “안경”, 즉 개념 모델을 제시했다. 같은 사안도 다른 안경을 끼면 다르게 보인다. 저자들은 국가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적어도 세 가지 안경을 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로 ‘합리적 행위자’·‘조직행태’·‘정부정치’라는 안경이다. 국가는 합리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개인과 같다(합리적 행위자)“김정은은 왜 비핵화를 결심했을까?” 이런 의문에 답할 때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하는 가정이 있다. 바로 국가의 행위를 한목소리를 내는 정부의 합리적 행동으로 보는 것이다. 예컨대 김정은의 비핵화 결정은 체제 보장과 경제난 해소를 위한 유학파 지도자의 결단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런 관점이 바로 ‘합리적 행위자 모델’이다. 전문가와 일반인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제 문제에 대해 설명할 때, 은연중에 ‘합리적 행위자’ 안경을 쓰고 설명하고 분석하고 예측한다. 이 안경의 장점은 분석자가 자신이 해당 국가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따짐으로써 쉽게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이다. 국가는 다양한 부품으로 뒤덮인 복잡한 기계 장치다(조직행태)하지만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한 명의 개인이 아니라 거대 조직이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국가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국가라는 ‘조직’의 시스템을 들여다보는 안경이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안경이 바로 ‘조직행태 모델’이다. 조직행태 모델에 따르면 국가의 행동이나 선택은 한 사람의 결정이라기보다 조직의 표준운영절차나 조직만의 문화와 논리에 따른 ‘산출물’이다. 예컨대 북한의 비핵화 정책에 대해 ‘조직행태’ 안경을 쓴 분석자는 김정은 1인보다는 대외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하는 기관, 즉 최고인민회의의-내각-외무성과, 조선노동당-당중앙위원회-국제부의 역량, 운영절차, 조직 문화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국가의 행동은 정부 구성원 간에 이루어진 ‘정치’의 결과다(정부정치)국가는 수많은 부처로 구성되어있다. 각 부처의 수장은 치열한 경기에 참가한 주전 선수와 같다. 이 선수들이 뛰는 경기의 이름은 ‘정치’다. 정부의 행동은 이런 경기자 간 협상 게임, 즉 정치적 흥정의 결과라는 것이 ‘정부정치 모델’의 핵심이다. 언뜻 조직행태 모델과 혼동될 수 있지만 조직행태 모델은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반면, 정부정치 모델은 사람, 즉 ‘경기자’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부정치 모델에서 경기자는 통일된 전략 목표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개인적 목표에 따라 행동한다. ‘정부정치’ 안경을 쓰면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같은 주요 경기자가 보인다. 경기자의 성향과 경기자 간의 ‘정치’에 주목하면 다른 안경으로는 보지 못한 북한 정부의 실상을 더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13일『결정의 본질』은 이런 ‘안경’을 제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들이 제시한 ‘안경’을 써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가 바로 그 사건이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13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미국-소련-쿠바 3국이 벌인 국제적 핵전쟁 위기다. 소련은 왜 쿠바에 공격용 미사일을 배치했나? 미국은 왜 해상봉쇄로 대응했나? 소련은 왜 미사일을 철수했나? 이런 세 가지 핵심 질문에 대해 각 ‘안경’은 전혀 다른 모습을 비춘다. ‘합리적 행위자’ 안경을 쓰면 미국의 해상봉쇄는 성급히 확전되는 것을 피하면서 소련을 압박할 수 있는 중간 방안이라는 사실이 보인다. ‘조직행태’ 안경을 쓰면 미군이라는 조직이 구축한 역량이 보인다. 당시 미 공군은 미사일을 100퍼센트 제거할 수 없었지만, 해군은 해상봉쇄를 수행할 절차와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정부정치’ 안경을 쓰면 맥조지 번디 국가안보 보좌관, 맥나라마 국방부 장관, 딘 러스크 국무부 장관 같은 핵심 ‘경기자’와, 이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사태를 인식하는 가운데 치열한 논쟁을 벌여 ‘봉쇄’라는 타협점을 찾는 과정이 보인다.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다세상은 단순하지 않다. 국가나 국가의 행위도 마찬가지다. 진실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려면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다. 이 책이 제시하는 세 안경은 어쩌면 새로운 발명품이 아니다. 책을 읽기 전에도 누구나 한 번쯤 써본 안경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안을 바라보는 안경이 세 개나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 안경을 제대로 사용할 방법을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놓치기 쉬운 측면을 챙길 수 있다. 게다가 이 책에서 제시한 안경은 꼭 외교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기업, 학교, 병원 등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조직의 내부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설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굳이 국제정치를 공부하거나 정책결정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이 책에서 제시하는 안경이 매우 유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결정의 본질』은 2005년 『결정의 엣센스』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2018년판 『결정의 본질』은 『0시 1분 전』(모던타임스), 『존 F. 케네디의 13일』(모던타임스), 『아마겟돈 레터』(시그마북스), 『13일』(열린책들) 등 국내 출간된 쿠바 미사일 위기 관련 도서를 모두 기획·번역하거나 편집한 박수민 변역가와 장웅진 편집자가 편집에 참여하여 2005년판의 오류와 누락된 부분 다수를 고치고 저작권사의 허락을 받아 고화질 사진을 담아 전체적인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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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공부 중독 -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 엄기호.하지현 지음
    • 위고
    • 2019-12-05

    이 시대의 성공 판타지, 공부라는 만능키를 두고사회학자 엄기호와 정신과의사 하지현이 만났다 삶의 다음 단계를 유예시키는 프리 패스, 대한민국 전 연령대 사람들의 ‘마음 고통’의 공통분모, 지금의 공부 중독은 어떤 사람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지금, 누가 공부에 욕심을 내고 있는가?대담의 시작2015년 8월, 두 명의 저자가 만났다.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로 한국사회 청년층 문제를 새롭게 환기하여 주목받고, 이후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에서 ‘폐허’가 된 학교 현장의 뒷모습을 교사들의 목소리로 담아냄으로써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사회학자 엄기호. 『심야 치유 식당』『그렇다면 정상입니다』등을 펴냈고 주목할 만한 매체에 다양한 칼럼을 기고하면서 대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 너무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문제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고민해온 정신과의사 하지현. 다른 영역의 두 전문가가 만난 이유는 ‘공부’ 때문이었다. 강의실과 진료실, 각자 다른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온 저자들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걱정과 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 사회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있었다. ‘공부에 중독된 아이들’, ‘공부 중독 사회’라는 현상이 그것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공부는 모든 문제를 빨아들이는 중심축이 되고 있다. 부모, 아이 할 것 없이 공부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생각의 틀이 모두 공부를 중심으로 획일화된 상태다. 공부가 마치 모태 신앙과도 같은 부모는 공부에 중독된 아이를 만들고, 그 아이들이 사회에 나온다. 공부 백 퍼센트짜리 순도 높은 존재일 뿐, 사회성, 공감능력, 유연성 같은 요소는 상대적으로 결핍되어 있다. 그런데 이 요소들이 모자라다고 느끼면 역시 공부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며 책과 학원을 찾는다. 이런 악순환에 빠져 있는 것이 우리 사회다. 공부라는 블랙홀이 개인의 인생을 넘어서 학교와 사회를 강력한 힘으로 빨아들이고 있다.이 대담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그렇다면 지금 누가 공부에 엄청난 욕심을 내고 있는가? 우리의 청소년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나아가 공부 중독을 통해서 어떤 주체들이 형성되고 있고 이런 병적인 주체를 만들어내는 그 사회는 무슨 사회인가?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대담(2015년 8월 10일, 9월 2일, 9월 10일, 9월 18일, 10월 2일)을 엮은 이 책은 교육뿐 아니라 취업, 부동산, 노후, 경제 불평등까지 거의 모든 영역의 사회문제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공부라는 블랙홀이 2015년 현재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게걸스럽게 잠식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사회학의 망원경과 정신의학의 현미경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공부 중독 사회’ 공부라는 주제를 놓고 교육 시스템에 정통한 교육 전문가가 아닌 사회학자와 정신과의사가 만났을 때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현재의 공부 중독은 교육 시스템의 개선만으로는 획기적인 변화가 힘들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수많은 교육 개선책이 나오지만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어떤 식으로든 공부를 통해서 또 다른 줄 세우기가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 그보다 먼저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대담을 통해 저자들은 공부 중독은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문제라고 단언한다. 특정한 연령대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자칫 세대의 문제로 비칠 수 있지만, 한국 사회의 구조가 바뀌면서 나타난 사회구조의 문제임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저자는 이 구조의 변화를 사회적, 정신 병리적 관점에서 해부한다. 사회 변화에 따른 삶 속에서 각 세대는 어떻게 커왔는지, 그리고 어떤 감정과 멘탈을 가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를 이야기한다. 교육 현장에서 교사, 학생들과 깊은 소통을 하고 있는 사회학자의 통찰력 있는 문제의식과 진료실에서 청소년, 부모들을 상담하면서 쌓은 정신과의사의 임상적 경험을 통해 우리는 지금 현실의 심각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공부에 중독된 아이들1부에서는 각자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공부 중독의 ‘독’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삶이 온통 공부로 점철된, 오로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죽어라 공부만 해온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다. 그러나 대학 강의실에 앉아 있는 이들 중 많은 학생들이 심각한 공부 중독의 폐해를 드러내고 있다. 불안장애,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그러나 공부 중독의 가장 큰 폐해는 역설적이게도 이들의 ‘만능감’이다. 공부 중이라는 푯말을 들고 언제까지고 타석에 서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자신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붙들고 있다는 것. 아울러 모든 것을 공부로 풀려고 하는 태도, 관계에 대한 몰이해, 공정함에 대한 집착. 두 저자는 현장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부의 폐해가 지금 우리의 청소년들을 어떤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대담이 이른바 ‘요즘 애들론’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애들’의 이런 태도와 행동은 우리 사회의 조건, 구조, 상황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그저 몸에 배면서 자라왔을 뿐이다. 대담에서 저자는 ‘요즘 애들론’과 같은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2015년 대한민국의 동시대성의 발견하기 위한 방편이지 결코 그걸 지금 청년 세대의 특성으로 본질화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이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것은 동시대성의 발견과 그 동시대성에 공동으로 대결하는 동시대인의 형성이기 때문이다. 공부에 중독된 아이들은 결국 공부 중독 사회의 한 단면이라는 것이다. 누가 공부에 욕심을 내고 있는가누가 공부에 욕심을 내고 있는가? 두 저자는 명확하게 말한다. 486세대. 공부로 성공한 사람들,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사람들, 그래서 자식들에게도 그 판타지를 실현시키려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공부는 삶이라는 1차 방정식의 유일한 해(解)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고속 성장의 시기에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고 집을 장만할 수 있었던 486세대와 달리 지금은 성공한다는 것에 있어서, 또는 생존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에 있어서 변수가 무척 많아졌다. 공부만이 답이라고 믿는 것은 판타지라는 것이다. 한때는 가능한 신화였지만 이제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판타지. 하지만 부모 세대는 여전히 ‘상위 4.5퍼센트를 평균이라고 믿으며’, ‘공부로 탁월한 아이들을 만들어내서’ 공부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여전히 고수함으로써 대한민국 전부가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무엇보다 삶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데 공부와 삶을 분리시키고 공부에 올인하다 보니 삶이 더욱더 빈약하고 허약해지고 있는 공부 중독 사회의 비극적 현실이다. 사회 전체가 ‘스쿨링화’되고 공부가 삶의 영역들을 식민화하면서 삶의 다양한 루트들이 형성되지 못하고 결국 ‘진짜 삶’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두 저자는 공부라는 마스터키를 한국사회 전반의 성장과 엮어 들여다보면서, 고차 방정식이 된 지금의 삶 속에서 무엇이 공부가 되어야 할지 고찰한다. 중독에서 해독으로대담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3부에서 저자들은 공부 중독에서 벗어날 방편을 모색하기 위해 지금의 공부 중독은 엄밀히 말해 ‘교육 중독’임을 명확히 한다. 교육 시스템과 진짜 공부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이야기다. 이 사회 전체가 더 이상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의미에서 교육이 불가능한 상태인 지금, 그렇다면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할까?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저자들은 두 가지 트랙으로 나누어서 이야기한다. 첫 번째 트랙은 현재 중독 현상을 퍼트리고 있는 진앙지, 중산층이다. 한국 사회에서 대학 진학이란 애초부터 중산층 지식인들의 게임이었고, 현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올인하게 되는 게임이 되어버렸지만, 이들 역시 간절하게 탈출구를 원하고 있다. 공부에 대한 과잉 투자로 보통의 중산층은 이제 감당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아랍 왕자처럼 판돈이 넘치는 사람만 이길 수 있는 게임. 그렇다면 이 미친 드라이브에 어떻게 브레이크를 걸 것인가? 저자들은 이 상황을 막 돌파하려고 하는 이들의 노력과 그 한계들을 짚어본다. 두 번째 트랙은 이러한 공부 중독에서마저 소외된 청소년들이다. 부모들이 가진 자원의 부재로 목적 없는 공부에 발목이 잡혀 있는 아이들. 공부 속에서 좌절만을 경험하다가 삶의 태도까지 망가지는 아이들. 그렇다면 이들에게 필요한 공부는 무엇일까? 이들이 삶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를 모색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공부 중독이라는 블랙홀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두 저자는 이제 ‘공부’라는 말을 구제해서 원래 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에 대한 지금의 인식이 바뀔 때 마음이 바뀌고 그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모두가 “미쳤어”, “이건 아니야”를 외치면서도 그 트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아는 도둑질이 이것뿐’이라는 점도 있지만, 나만 혼자 빠져나갔다가 혼자서만 불리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 대담을 시작으로 한 명이라도 더 이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생각의 전환과 용기의 불씨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시스템에 그 어떤 혁명적 변화를 준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있는 사람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 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공부 중독에서 벗어나서 다른 트랙에 선 사람이 늘어날수록 공부라는 블랙홀의 중력장은 힘을 잃을 것이다. 차곡차곡 쌓여서 어느 순간의 임계점을 넘어설 정도의 참여자가 모이고 나면, 블랙홀은 그 위력을 잃고 사라져버릴 것이라 기대하고 희망한다. 그런 준비가 먼저 된 다음에야 비로소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 아이와 부모 모두, 더 나아가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게 실제적인 작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현)“삶이 성장의 과정이라면 공부는 성장하는 삶을 위한 도구여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공부는 삶을 식민화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이런 공부를 그만두자는 것입니다. 대신 공부의 자리를 원래대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당대의 문제를 파악하고 헤쳐 나가는 삶의 지혜, 기술을 익히는 과정으로서의 공부 말입니다. 이것은 청소년들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무능력하기는 어른들도 매한가지입니다. 그게 공부라는 맥락에서 보면 어른과 청소년 모두가 처한 ‘동시대성’이겠죠.바로 이런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을 우리와 더불어 당대를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동시대인으로서 이 난국의 시대를 헤쳐갈 수 있는 삶의 기술을 배워나가는 성장의 도구로서의 공부를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만큼이나 어른들에게도, 어른들에게 만큼이나 ‘아이’들에게도 필요합니다. 청소년들을 문제화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부와 관련한, 우리 모두를 문제화해야 합니다.”(엄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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