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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ㅇㅇㅅ - 미영과 양식의 은하행성서비스센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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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ㅁㅇㅇㅅ - 미영과 양식의 은하행성서비스센터
    • 곽재식 (지은이)
    • 아작
    • 2021-10-06

    “ <스타워즈>와 <스타트렉>을 뭉쳐 반죽한 시트 위에 한국식 정서와 곽재식의 입담으로 크림과 데커레이션을 얹은 예쁜 케이크!”절필 선언 대신 10년간 써온 ‘미영과 양식 시리즈’ 드디어 단행본 출간! “빛보다 빠르고, 맛깔나게 재미있으며, 홀리듯 빠져든다!”- 이경희, 소설가“곽재식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 묘기가 가능하겠는가?”- 홍지운, 소설가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궁금할 수 있잖아요!”라는 멘트로 더 유명해진 ‘괴물’ 곽재식 작가의 연작소설집. 2012년부터 10년간 연재되며, 곽재식 작가의 많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손꼽는 ‘미영과 양식 시리즈’가 드디어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ㅁㅇㅇㅅ: 미영과 양식의 은하행성서비스센터》는 지금까지 총 30편이 넘게 발표된 시리즈 단편소설 중 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10편의 작품을 작가가 직접 골라 묶었다.우주로 인류문명이 확장된 먼 미래, 이미영 사장과 김양식 이사가 이끄는 ‘은하행성서비스센터’는 온갖 은하를 가로지르며 좌충우돌하며, 항상 그들이 가진 전문적인 특성에 맞지 않고 “그들의 사업이 처음에 목적으로 하지 않은” 일들만 골라서 저지르는 활극을 다룬다. 강아지를 배달하거나 설문조사를 하는가 하면, 미술관에서 그림을 훔쳐 달아난 화가를 뒤쫓기도 하고 블랙홀에서 튕겨 나온 우주선 수리도 한다. 늘 그러듯 곽재식은 과학적이거나 역사적인 소재들을 본격적으로 작품 안에 녹여내면서 쾌활함과 날카로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는다.그러면서도 미영과 양식이 은하를 모험하며 마주치는 사건들은 온갖 종류의 SF적 질문들을 품고 있다. 새로 발견한 행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했을 때 생태계 보호를 위해 어떤 지침이 필요할까? 로봇을 대할 때 그들을 인권적으로 대우해야 할까? 인공지능이 판사가 되면 어떤 종류의 꼼수가 가능할까? 페인팅 프로그램의 발전이 예술가들의 작업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등등 질문은 끝이 없다. 어쩌면, 이 놀랍고 유쾌한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는 어쩌면, 10년째 같은 외침을 되풀이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이런 것들도 정말이지 궁금할 수 있잖아요!”<출판사 서평>곽재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곽재식은 한국 SF계의 스타다. 항상 과학적이거나 역사적인 소재들을 본격적으로 작품 안에 녹여내면서 쾌활함과 날카로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는다. 그것도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수많은 작품을 쓰는 내내 말이다. 집필의 질과 양 그리고 속도에 있어 곽재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렇기에 한국 SF계에서는 곽재식 작가에 대한 경의를 담아 한 사람이 작품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곽재식과 비교하는 ‘곽재식 속도’라는 단위계를 농담처럼 사용하기도 한다(1 곽재식 속도는 6개월에 단편 4개를 작업하는 집필 속도를 가리킨다. 단, 곽재식은 본인이 2 곽재식 속도로 집필한다고 밝힌 바 있다).곽재식은 만물박사이기도 하다. 《한국 괴물 백과》에서 한반도에 전해지는 괴담과 요괴를 수집해서 정리하기도 하였으며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이라는 세균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대중교양서를 집필하고 《로봇 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처럼 인공지능에 대한 에세이도 출간한 바 있다. 그런 곽재식의 신간 《ㅁㅇㅇㅅ: 미영과 양식의 은하행성서비스센터》가 출간되었다(이하 <ㅁㅇㅇㅅ> 시리즈). <ㅁㅇㅇㅅ> 시리즈는 곽재식이 2012년부터 집필 중인 연작소설로, 모든 에피소드가 작가의 잡학다식한 만물박사다운 발상과 입담이 반짝반짝 빛나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 내용은 우주로 인류문명이 확장된 먼 미래, 이미영 사장과 김양식 이사가 온갖 은하를 가로지르며 좌충우돌하며 항상 그들이 가진 전문적인 특성에 맞지 않고 그들의 사업이 처음에 목적으로 하지 않은 일들만 골라서 저지르는 활극을 다룬다. 미영과 양식의 맨주먹으로 치고받는 듯이 강렬한 티키타카는 고전 외화 시리즈의 혼성 해결사 콤비를 보는 듯하다. <블루문 특급>이나 <엑스파일>의 주인공들이 우주에 나가 (미국 TV 드라마 특유의 로맨틱한 요소는 배제한 채) 서로에 대해 불평하고 갈등하고 때로는 서로를 회유하며 유쾌한 갑론을박을 벌이는 장면들은 그 자체로 흥겹다.그들이 은하를 모험하며 마주치는 사건들은 온갖 종류의 SF적 질문들을 품고 있다. 새로 발견한 행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했을 때 생태계 보호를 위해 어떤 지침이 필요할까? 로봇을 대할 때 그들을 인권적으로 대우해야 할까? 인공지능이 판사가 되면 어떤 종류의 꼼수가 가능할까? 페인팅 프로그램의 발전이 예술가들의 작업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곽재식이 던지는 이 미래의 화두들은 과거의 외피를 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흥미롭다. 미륵불 신앙을 시간여행에 대한 필요성으로 연결하는 발상처럼 말이다. 그런 점에서 <ㅁㅇㅇㅅ> 시리즈는 곧 도래할 미래에 현재가 뒤따라가지 못해 생기리라 예상되는 문제를 과거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아닌 게 아니라 미영과 양식이 은하를 떠돌면서 마주하는 갈등은 대부분 전근대적인 시스템이나 사고방식으로 인해 새로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왜곡된 형태로 활용하는 이들로 인한 해프닝이다.이런 해프닝을 바라보는 곽재식 작가의 시선은 마냥 따스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냉소적이다 못해 공격적으로 다가올 때조차 있다. 이번 단편집의 수록작 중 하나인 <은하수 풍경의 효과적 공유>에서는 아예 컴퓨터 그래픽이 선도하는 미술계의 조류를 따라가지 못해 몰락한 화가가 등장하는데, 미술비평담론에 있어서 한 세기도 전에 마무리된 화두를 반복하기도 했다. 이러한 냉소는 이미 논리적으로 극복된 문제를 재차 반복하는 세상에 대한, 통쾌한 비아냥이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미래와 현재 그리고 과거가 기묘하게 교차하는 글쓰기는 곽재식만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겠다. 고전 문헌을 찾아가며 한국의 요괴를 백과사전처럼 정리하면서 인공지능에 관한 에세이를 쓰는 동시에 세균에 대한 대중서를 작성하는 등 곽재식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 묘기가 가능하겠는가? 《ㅁㅇㅇㅅ: 미영과 양식의 은하행성서비스센터》의 첫 번째 수록작 <인간적으로 따져보기>는 지능을 갖춘 외계 생명체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변호사 마금희가 어떻게 떼돈을 벌었는지를 정리하고 있다. 지적 생명체의 다양한 가능성과 그 교류 과정에 대해 냉소적으로 살펴보는 이야기다.<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미남들의 행성>은 본인 명의의 은하가 있을 정도로 부유했던 한 갑부가 일생 끝에 내린 결론과 미인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아름다움과 관련된 유전자를 가진 후손을 만들고자 했던 행성에서 일어난 사건을 대비하며 진행된다. <칼리스토 법정의 역전극>은 미영과 양식이 마금희와 지적인 외계 생명체들을 대변하는 보호 협회 회장 사이의 재판을 방청하는 법정극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 판사가 주관하는 재판에서 승소하기 위한 편법을 유쾌하게 제시하고 있다.<비행접시의 지니>는 미영과 양식이 시공초월엔진에 문제가 생긴 외계인의 우주선을 수리해준 대가로 외계인에게 세 가지 소원을 빌게 되는 이야기다. 자아가 어떻게 성립되고 구분되는지에 대해 철학적이면서도 과학적인 관점에서 고민하는 내용이기도 하다.<미노타우로스의 비전>은 궁예는 미륵 부처가 좋은 나라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나라를 만드는 사람이 미륵 부처라는 식으로 미륵불 신앙을 혁명 사상으로 재구성한 인물이었다며 설파하던 백만장자가 죽으면서, 그 집의 보안시스템을 설치했던 미영과 양식이 범인을 쫓는 이야기다.<소원은 세 가지만 빌 수 있다>는 외부와 교류하지 않고 고립된 행성에 가 설문 조사를 하게 된 미영과 양식이 삼국시대와 흡사한 생활양식을 갖춘 원주민들에게 피랍되었다가 간신히 탈출하는 활극이다. 곽재식 특유의 엉망진창 행정시스템에 대한 비꼼으로 가득하다.<은하수 풍경의 효과적 공유>는 바람이 불지 않아 예술품을 보관하기 좋은 행성의 미술관에서 그림 하나가 도난당해, 미영과 양식이 그 그림을 훔친 화가를 찾아다니는 추적극이다.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르는 미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다룬다.<말버릇과 태도의 우아함>은 미영과 양식이 자율학습 행성에서 제작된 최신형 가상현실 장치를 배달하는 이야기다. 교육이 갖는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지, 극단적으로 안전한 교육을 설계했을 때의 아이러니를 날카로운 대비를 통해 보여준다.<기계적인 반복 업무>는 미영과 양식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설계된 대로의 인생을 살고 있는 누군가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다. <사랑의 블랙홀>과 <12:01> 그리고 <리플레이>처럼 타임루프를 다룬 고전영화에 대한 곽재식적 해석이 담겼다.<16년 후에서 온 시간여행자>는 시간여행을 통해 이 우주에서 살고 있던 모든 생명체에게 자기들이 설계한 천국으로 안내하고자 하는 주식회사 염라대왕과 궁예 재단의 갈등에 미영과 양식이 휘말리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다. 시간여행의 아이러니가 곽재식다운 위트와 발상을 통해 제시된다.이제 곽재식은 더 이상 한국 SF계만의 스타가 아니다. 출판업계에서만 머무르기에는 그의 만물박사 캐릭터성은 너무나도 강렬한 개성이었던 덕이다. 그는 SNS에서 카이스트 재학 당시 학기당 평균 26학점을 들으며(최대 31학점) 전학기 장학금으로 2년 반 만에 조기졸업을 한 경력으로 ‘카이스트 헤르미온느’라 불리고,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서 《한국 괴물 백과》을 출간하면서 요괴와 괴물 그리고 민담을 정리한 책들이 줄줄이 나오는 붐을 이끌었으며, 유튜브 채널 <과학하고 앉아있네>에서는 ‘추석특집 빌게이츠 편’에서 여섯 시간 동안 입담과 체력을 과시한 바 있다. 거기에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나와 그 캐릭터성을 입증하고 <심야괴담회>의 메인 출연자로 자리매김하였으니, 이제 곽재식은 한국 SF계의 스타를 넘어 한국의 스타로 부르는 것이 보편타당한 호명이 되겠다. 그리고 이제 전국구 스타가 된 곽재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해함에 있어서도 《ㅁㅇㅇㅅ: 미영과 양식의 은하행성서비스센터》만한 책이 어디 또 있을까. - 홍지운,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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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묘한 러브레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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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기묘한 러브레터
    • 야도노 카호루 (지은이), 김소연 (옮긴이)
    • 다산책방
    • 2021-10-06

    ★★★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이 이야기는 친구의 실제 경험담에서 출발했다”결혼식 당일 사라진 신부, 30년 만에 밝혀진 충격적 진실…“당신이 실종된 이유만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결혼식 이틀 전에 만났을 때 (그게 당신을 본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당신은 몇 번이나 “결혼식까지 못 기다리겠어! 오늘 밤에 식을 올리고 싶어요” 하고 기쁜 듯이 말했습니다. 그 웃는 얼굴이 연기였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습니다. 결혼식까지 남은 이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본문 중에서결혼식 당일, 신부가 사라진다. 부모님, 친구들 모두 연락이 닿지 않고,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신부를 찾아 헤매며 오랜 시간 악몽에 시달리던 남자는 결국 여자를 죽은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SNS에서 여자로 추정되는 사진을 발견한다. 올린 사람이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자신 이외의 얼굴은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유리창에 비친 얼굴을 확대해보니 여자가 확실하다. 그동안 애써 억눌러온 감정이 폭발한 남자는 떨리는 마음으로 여자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한 번, 두 번, 세 번. 답신이 오지 않아 거의 포기의 심정에 있던 그때, 마침내 여자에게 답장이 오는데……. 무명작가의 데뷔작인 『기묘한 러브레터』는 출간하자마자 일본 출판계를 발칵 뒤집어놓으며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바로 다음 한 줄조차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막강의 반전으로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가”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독자와 출판계는 자연스레 작가의 신원에 주목했지만, 이름도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는 아무것도 없다. 밝혀진 사실이라고는 이 이야기가 친구의 실제 경험담에서 출발했다는 것뿐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가독자를 혼란에 빠뜨린 파격적인 데뷔작 처음 이 원고를 읽은 담당 편집자는 큰 충격에 빠졌다. 여태껏 이런 소설은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공개적으로 독자들에게 SOS를 보냈다. “이 소설, 너무 엄청나서 카피를 쓸 수 없습니다! 일단 읽어주세요! -담당 편집자.” 카피와 리뷰 공모를 위해 소설의 전자책이 온라인상에 2주 동안 무료로 공개되었고, 독자들로부터 대단하다는 반응과 함께 작가가 누군지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알려지지 않은 복면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소설에 대한 감상은 입소문을 타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번져나갔다. “여러분, 빨리 이 책 좀 읽어주세요. 같이 수다 떨고 싶단 말이에요!” 먼저 읽은 사람들의 진심 어린 감상에 궁금증이 인 독자들도 책을 집어 들었다. 소설의 형식은 간단하다.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와 여자가 페이스북 메시지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막힘없이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쉬운 문장, 예측할 수 없이 튀는 전개가 도무지 넘어가는 책장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덕분에 『기묘한 러브레터』는 한 시간이면 순식간에 독파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몰입력을 자랑한다. 실제로 읽어본 독자들도 ‘단숨에 읽었다’는 평이 많았다. 무엇보다 ‘친구의 실제 경험담’에서 출발했다는 이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며 기묘한 오싹함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 한 장을 읽고 나면,반드시 첫 장으로 돌아가게 된다!언뜻 첫 시작은 평범해 보이지만, 둘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책장을 술술 넘기다 보면 상상도 못 한 반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작가가 준비한 가장 마지막 반전은 그야말로 카운터펀치를 먹이며 독자를 녹다운시킨다.단숨에 두 번 읽었다. 수면 부족이 될 정도의 충격. (20대 여성)굉장했다. 다른 사람한테 어떻게 추천하면 좋을까? 전 인류가 봐줬으면. (10대 여성)할 말을 잃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면 이런 발상이 나오죠? 실제 경험인지, 완전히 허구인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궁금합니다.(20대 남성)이런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나는 소설가가 되기를 포기한 거구나, 재확인했습니다. (10대 남성)다 읽고 나서 잠시 멍한 상태였습니다. 에도가와 란포의 신작을 읽은 느낌이었어요. (40대 여성)정신없이 단숨에 읽었다. 감정이입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아연실색. (40대 여성)읽은 사람하고만 이 책 얘기를 할 수 있다. 그게 답답하다! (20대 남성)출간 후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영화 판권 문의가 쇄도한 『기묘한 러브레터』는 추리소설 좀 읽었다 하는 마니아들조차 반전 예측에 실패한다. 만약 책을 읽는 도중 반전을 눈치채버려서 김빠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면, 이 책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장담하건대, 마지막 문장까지 읽고 나면 반드시 첫 장으로 돌아가 다시 읽어보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읽는『기묘한 러브레터』는 처음 읽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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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꼰대책방
    • 오승현 (지은이)
    • 구픽
    • 2021-01-20

    종이책이 사라져가는 세상, 이보다 일취월장한 대체재 ‘미메시스’가 출현했다 디지털 문명 속 본의 아닌 낙오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회 비판을 담은 신인 작가의 뉴트로 블랙코미디 소설근미래, 오프라인 서점 업계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던 제노그룹은 종이책 독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경영난에 시달리자 뇌과학에 엄청난 자금을 투자하고, 결국 책을 직접 읽지 않고도 이식을 통해 각종 지식을 습득 가능한 ‘미메시스’를 개발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청계천에서 헌책방을 하던 아버지 덕분에 종이책을 좋아하며 컸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도 함께 느끼며 자란 심지언은 취업에 계속 실패한 후 고전 서평 유튜브 채널 ‘꼰대책방’운영조차 관둔 뒤 알바로 연명하고 있다. 어느 날 뜬금없이 제노그룹 긴급대응서비스팀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은 지언은 호기심에 제안에 응하고 전형적인 꼰대 최대번 팀장 밑에서 일하게 된다. 명목은 미메시스, 속칭 미미를 이식한 VIP 고객들의 AS에 응하는 것이지만 첫 출동부터 이식으로 인해 마치 인격이 분리된 듯한 부작용이 일어난 고객을 보며 지언은 회사의 서비스에 의심을 품게 된다. 여기에 지언의 취업동아리 ‘허겁직업’ 선배이자 제노그룹의 엘리트 사원 성도진은 학창 시절 지언에게 느꼈던 알 수 없는 열등감을 다시 느끼면서도 회사에 대한 지언의 의문에 함께 의구심을 갖게 된다. 한편 ‘미메시스’ 성공 이후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청계천 헌책방 연합회는 레지스탕스 조직을 꾸려 남몰래 사라지는 헌책방 대표들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고 여기에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미미 개발에 일조한 도진의 어머니가 나타나며 미미를 둘러싼 음모가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하는데….작가 오승현의 소설 데뷔작인 『꼰대책방』은 영상과 이미지가 종이책을 대체하고, 독서 인구가 ‘독불장군’에 빗댄 ‘독불 인구’라 불리게 된 근미래를 다룬다. “인간의 유전자보다 뇌가 우수하다”는 주장하에,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했다가 그대로 출력하는 유전자 대신 생존 본능을 넘어서는 뇌, 그중에서도 고도의 지적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의 역할을 대체하는 ‘미메시스’의 개발로 일대 지식혁명이 일어난 2030년대가 배경이다. 종이책이 더 이상 사업성이 없어진 미래, 서점들이 종이책 사업을 접고 한 번의 이식으로 종이책의 몇 배 이상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미메시스 사업으로 전환한 상태에서, 여전히 지식보다는 지혜의 가치를 믿는 등장인물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듯 보이지만 또한 그렇기에 매력과 개성이 가득하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 가득했던 주인공 심지언은 이 감정을 꼰대에 대한 새로운 개념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꼰대의 전형 최대번은 반전 매력을 발산하며 괜찮은 꼰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그야말로 노땅 중의 노땅으로 이루어진 청계천 헌책방 연합회 삼인방은 작품의 코믹적 요소를 담당하면서 “낡고 오래된 모든 것은 쓸모가 없는가”라는 주제를 투영하는 존재다.작품 속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하는 광화문에서의 집회 또한 작가의 또 다른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묘사이다. “우리도 일할 수 있다”, “무임승차 폐지”, “우리는 세금충이 아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든 노인들과 젊은이들의 대립을 다룬 장면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의 머지 않은 미래를 예측하는 듯하다. 작품 속에 묘사된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후의 미래, 일자리를 가운데 둔 파이 싸움에서 청년층과 고령층, 세대간의 대립은 더욱 치열해졌고, 이를 해결하려는 대신 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기업과 정부의 음모 역시 단지 소설일 뿐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매우 현실적이다. 거침없는 입담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각, 그리고 사회 비판적 메시지가 함께하는 근미래 블랙코미디 『꼰대책방』은 소설가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신인 작가의 신선한 매력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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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다시 한번 베토벤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은이), 이연승 (옮긴이)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10-06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너는 너의 예술 안에서만 살아라. 그것만이 너의 유일한 실존이다.” 2009년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 『안녕, 드뷔시』의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다시 한번 베토벤』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어디선가 베토벤』의 다음 작품으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을 비롯해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등을 출간해왔다. 그 외에도 오승호(고 가쓰히로), 이시모치 아사미, 츠지무라 미즈키, 나가우라 교 등 각기 독특한 매력을 가진 미스터리를 소개해왔다. 앞으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비롯해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러 작품을 소개할 것이다. 『다시 한번 베토벤』은 초절정 인기 클래식 미스터리로 피아니스트 탐정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다. 미사키 요스케의 사법연수생 시절을 그리며 음악가의 길을 택하게 된 그의 여정을 다룬다. 물론 사건의 진상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미스터리로서의 재미와 반전도 한껏 보장한다. 누계 152만 부 돌파! 화제의 인기 클래식 미스터리! “진정한 미사키는 지금 무대 위에 있는 저 남자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렸을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가 드디어 돌아왔다. 전작 『어디선가 베토벤』에서 고등학생이었던 미사키가 피아노 앞을 떠난 지 정확히 5년 후, 이제 배경은 사법연수원이다. 『다시 한번 베토벤』에서는 미사키 요스케가 사법 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해 사법연수원에 들어온다. 수석 합격자인 것은 물론 아버지까지 에이스 검사인 것이 알려지면서 미사키는 연수생들과 교수들의 이목을 한껏 받는다. 그런데 미사키는 다른 사람의 관심과 칭찬에도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아 어딘가 위화감이 느껴진다. 한편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하고 법조계의 일원이 된 아모 다카하루는 미사키 요스케와 함께 검찰청 실무 연수를 받게 된다. 연수 중 참관한 피의자 소환 조사에서 두 사람은 마키베 히미코와 마주한다. 그림책 작가인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삽화가 마키베 히미코. 증거인 흉기에서 히미코의 지문만 나왔는데도 그녀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다. 검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재판에 넘기기 직전, 미사키가 갑자기 사건에 의문을 제기한다. 미사키는 과연 히미코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을까? 이렇게 아모와 미사키는 함께 사건을 조사하며 서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가까워질수록 아모는 미사키의 이상한 행동에 영 그를 이해할 수 없다. 미사키는 클래식 알레르기라도 있는 것처럼 음악을 회피하면서도 음악을 들으며 악보라도 외운 듯 정확한 운지를 선보인다. 몰래 스튜디오에서 피아노 연습을 하질 않나, 대회에 출전한다는 이유로 연수를 무단으로 빠진다. 미사키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법의 여신뿐만 아니라 음악의 신까지도 미사키의 손을 잡아준 걸까? 천재 피아니스트 미사키 요스케의 파란만장한 사법연수생 시절! 증명 불가한 미스터리 트릭과 웅장한 베토벤 음악의 완벽한 조합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사법연수원의 교수로 임명된 고엔지 시즈카도 깜짝 등장하며 ‘나카야마 월드’의 진수를 보여준다.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에서 대활약 중인 시즈카가 사법연수원에서 미사키 요스케와 연을 맺는다. 전직 판사이면서 법조계에서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녀가 과연 후진에게 어떤 가르침과 교훈을 주었을지, 또 이들의 인연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어질지를 기대하며 그들의 만남에도 주목해주시기를 바란다. 어두운 정열이 가슴을 검게 그을리고,낮게 흐르는 음울함이 으르렁거린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로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내는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지 미스터리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그는 엄청난 집필량을 자랑하며 다작을 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늘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보통 월 700매 가량을 집필하는데 일에 쫓기지 않기 위해 나름의 방식대로 일정을 관리한다고 한다. 마감 일정을 달력에 적어두어 체크하는데, 일정에 쫓길 때는 2일에 1회 정도 마감이 있고, 여유가 있을 때도 3일에 1회 정도는 마감이 있다고 한다. 소설 연재는 대체로 1회에 50매 정도라 지금은 하루 25매 정도를 쓰는 속도로 작업 중이다. 가히 다산 다작의 미스터리 작가라고 할 만한 수준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작업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소설을 쓸 때는 5백 장이라면 5백 장, 머릿속에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편집자님께 요청받아 3일 동안 구상합니다. 플롯을 2천 자로 정리해 편집자에게 전달할 때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머릿속에 완성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는 그걸 다운로드만 하면 되는 것이라 편합니다. 그러니 다른 원고를 바꿔 쓰면 기분전환이 되는 겁니다.” 기분전환조차 다른 원고를 쓰면서 할 정도라고 하니 작품에 대한 그의 집념과 열정은 그 누구 못지않을 것이다. 다작의 비결이 또 있다.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시치리는 먼저 설계도를 그려놓고 조립만 하면 되는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그렇다면 그는 음악, 범죄, 의학 등 다양한 테마의 미스터리를 쓰면서 어떻게 정보를 수집할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취재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는 이유다. 가령 수술 장면도 예전에 TV에서 본 심장 이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쓰고 있어 의학적인 묘사에서 오류가 있는지 걱정이었다고도 말한다. 물론 그에 따르면 전문가가 읽어줘서 실수는 없었다. 또 폴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언제까지나 쇼팽』을 집필할 때도 폴란드 여행 비디오를 보면서 썼다고 한다. 다양한 정보 수집 루트, 그리고 자신만의 작법으로 소재와 반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 세계 속으로 독자 여러분들도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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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팡의 딸 2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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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루팡의 딸 2
    • 요코제키 다이 (지은이), 권하영 (옮긴이)
    • 북플라자
    • 2021-10-06

    루팡의 딸이 결혼하고 돌아왔다!도둑 집안의 딸 하나코와 경찰 집안의 아들 카즈마는 사랑스러운 딸 안을 낳고 평범한 듯 아슬아슬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간다. 카즈마가 일하는 경찰청 수사1과에는 아름다운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갖춘 호죠 미쿠모가 새로 부임한다. 유서 깊은 탐정 집안의 외동딸이자 일명 ‘홈즈의 딸’인 미쿠모와 수사 파트너가 된 카즈마. 그들이 밤낮없이 수사에 몰두하던 어느 날, 하나코와 안은 수상한 자에게 납치를 당하는데…. 사랑과 복수가 얽힌 이야기의 서막. 과연 그 끝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범법자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도둑 루팡과 천재 명탐정 홈즈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역사 속으로 사라진 그들 대신 그 딸들이 만났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코제키 다이의 《루팡의 딸2》는 전작 《루팡의 딸》의 유쾌함에 현실적인 맛을 가미한 작품으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새롭게 추가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밀도 높은 개연성으로 깊이를 더한 《루팡의 딸》 시리즈 2편.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된 미스터리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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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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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 천선란 (지은이)
    • 안전가옥
    • 2021-10-06

    불구덩이에서 뛰어내리듯혹은 불구덩이로 뛰어내리듯그 순간 나는 이유 없이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졌다《천 개의 파랑》 천선란 작가가 선보이는 뱀파이어 로맨스 신작!그들은 모두 혼자였다. 하지만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았던 혼자였다. 외로움에 온몸이 잠식되어 무감하게 살아가는 수연. 머나먼 타국으로 입양되어 고독한 이방인이 되어 버린 완다. 단 한 번도 가족의 도움을 받아 보지 못한 ‘착한 딸’ 난주. 어느 날 문득, 그 존재가 그들의 눈앞에 운명처럼 나타난다. 외로운 사람의 피를 알아보고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뱀파이어. 소름 끼치게 아름답고 매혹적인 그 존재는 수연, 완다, 난주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고 마는데…. |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존재, 뱀파이어뱀파이어는 지독한 저주인가 완벽한 구원인가“뱀파이어야. 이 사람들을 죽인 범인, 인간이 아니고 뱀파이어라고.”인천 구시가지에 위치한 철마재활병원. 재개발을 앞두고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가운데, 치매나 불구 환자들이 대부분인 이 병원에서 연쇄 자살이 일어난다. 벌써 네 번째.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한 형사 수연은 내막을 파헤쳐 보려 한다. 아무리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해도 찜찜한 기분을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밤늦게 단서를 찾으러 간 현장에서 수연은 자신보다 먼저 찾아온 손님을 맞닥뜨린다. 중년의 여자 완다. 완다는 ‘누군가를 잡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이 사건의 범인은 형사의 관할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범인이 누구냐고 캐묻는 수연에게 완다는 믿지 못하겠지만 범인은 ‘인간이 아니고 뱀파이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목덜미나 어깨에 두 개의 구멍이 있는지 잘 찾아보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죽음이 계속될 거라는 듯.그리고 철마재활병원 7층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 난주. 그녀는 가족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어마어마하게 불어난 빚 독촉에 시달리며 마약성 약물을 빼돌려 불법적으로 푼돈을 버는 일상에 갇혀 버렸다. 그저 착하고 성실한 딸로 살아왔을 뿐인데 어느새 그렇게 되었다. 이 지긋지긋한 굴레를 벗어날 수는 있을지, 이런 인생인데도 계속 목숨을 부지해야 하는지, 깊은 절망에 빠져 있던 난주의 앞에 인간이 아닌 존재, 뱀파이어가 나타난다. 그는 자신이 난주를 구해 줄 수 있다고, 난주가 자신에게 손을 내밀면 기꺼이 그 손을 잡아 주겠노라고 속삭였다. 지독하게 완벽한 그 존재 앞에서 난주는 차마 거절의 말을 뱉지 못했다.완다는 어쩌다가 미친 사람 취급을 받으며 뱀파이어 헌터가 되었을까. 난주는 철마재활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흉흉한 일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그리고 수연은 왜 하필 이 기묘한 사건에 말려들고 말았을까. 그 미스터리한 비밀의 실체가 우리 눈앞에 서서히 펼쳐진다.|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천 개의 파랑》 천선란 작가가 뱀파이어 로맨스로 돌아왔다!《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는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 SF어워드 2020 장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천 개의 파랑》, 《어떤 물질의 사랑》 등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 천선란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외로운 사람의 피 맛을 알아보는 뱀파이어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된 이 작품에서 뱀파이어는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되었을까. 지금까지 페미니즘, 소외 계층 등 사회문제를 소설에 계속 반영해 왔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뱀파이어라는 비주류의 존재가 사회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이해되는지를 절묘하게 드러낸다. 작가가 독자에게 보여 주고자 한 것은 타자화되지 않은 뱀파이어라는 존재, 뱀파이어가 견뎌야만 하는 현실과 시간 그 자체다. 생존을 위해 피를 마셔야 한다는 이유로 배척당해야 했던 존재, 죽지도 않고 인간보다 훨씬 긴 시간을 감당해야 하는 존재에 대한 섬세한 시선이 곳곳에 엿보인다.고립을 강요당했던 뱀파이어가 살아남기 위해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 헤맨다는 설정 또한 흥미롭다. 소설에 등장하는 수연과 완다, 난주는 사회로부터, 국가로부터, 가족으로부터 버려지거나 잊힌 존재다. 제대로 도움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혼자인 게 당연한, 사람에게서 치유받지 못하고 사람 때문에 거듭 고통을 겪어야 했던 그들이 뱀파이어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흐름이다. 이런 설정을 통해 작가는 이 세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무언가를 어떤 이유로든 이런 식으로 내버려 두고 외면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 하고 묻는 듯하다.이 소설은 수연, 완다, 난주를 비롯해 릴리와 울란, 그레타 등 각각의 캐릭터의 관점에서 다채롭게 해석하며 감정과 여운을 느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이야기의 흐름을 좇으며, 그다음에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며, 또 그다음에는 곳곳에 숨어 있는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을 찾아내며, 이 매혹적인 소설의 세계에 흠뻑 빠져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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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살인은 여자의 일
    • 고이즈미 기미코 (지은이), 김도일 (옮긴이)
    • 허클베리북스
    • 2020-11-03

    <b>“그 여자를 처음 본 순간부터 죽이고 싶었다!”<BR>베스트셀러 『변호 측 증인』저자의 정통 미스터리 걸작 단편집!</b><BR><BR>“미스터리는 아름답고 세련되어야 한다”는 정통 미스터리 소설의 장인 고이즈미 기미코. 그녀는 이 책에서 여자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질투와 사랑과 욕망이 빚어내는 다원적인 풍경을 아름답고 세련되게 풀어낸다. <BR>젊은 유부남 추리소설 작가에게 첫눈에 반해 그의 아내를 보자마자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베타랑 편집자, 한때 잘나가는 재즈 가수였지만 이제는 알아보는 사람 하나 없는 늙은 여가수, 백화점 보안요원에게 푹 빠져버린 여자 도둑. <BR>여덟 편의 단편 대부분은 여성이 주인공. 그들의 삶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저마다의 사건 때문에 갑자기 극적으로 변한다.<BR>복간 즉시 일본에서만 20만 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변호 측 증인』저자의 대표 단편집 국내 첫 출간! 오랜만에 보는 정통 추리소설 특유의 ‘반전 결말’에 흠뻑 빠지게 해준다.<BR><BR><b>섬뜩하고도 섬세한 여자의 마음을 세밀하게 묘사한 <BR>‘여자 주인공 미스터리’의 걸작!</b><BR><BR>베스트셀러 『변호 측 증인』의 작가 고이즈미 기미코의 대표 걸작 미스터리 단편 여덟 편을 모은 책이다.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표제작 「살인은 여자의 일」을 비롯해 정통 추리소설 특유의 세련되고 보석 같은 단편들이 이어진다. 여기 실린 단편들의 대부분이 정통 미스터리의 장점인 ‘반전 결말’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준다. <BR><BR>또한, 이 책은 미스터리 소설이면서도 여성이 주인공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살인과 관련된 이야기가 다섯 편. 미스터리 단편 장인인 여성 작가 고이즈미 기미코는 이 책에서 섬뜩하고도 섬세한 여자들의 마음을 세세하고 정밀하게 묘사한다. <BR><BR>표제작 「살인은 여자의 일」의 주인공은 대형 출판사의 베테랑 편집자 시가코. 그녀는 수많은 일류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인 아름다운 청년을 만나 생전 처음 이성에 대한 설렘을 느끼게 된다. 그와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아내가 너무나 평범한, 아니 평범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임을 확인한 순간 그의 아내에게 살의를 느끼게 된다. 시가코, 청년 작가, 청년 작가의 아내, 셋 중 누가 죽을까?<BR><BR>「두 번 죽은 여자」의 주인공은 한때 잘나가는 재즈 가수였지만 이제는 삼류 클럽에서나 겨우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여자 재즈 가수다. 상실감과 공허함에 빠져 있던 그녀는 도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의 팬이라는 늙은 형사 한 명을 만나게 된다. ‘서술 트릭’으로 독자를 “앗!”하게 만드는 이 소설에서 여가수의 비밀은? 소설의 스토리가 경찰서와 낡은 삼류 클럽이라는 배경을 오가는 동안 조지 거슈윈의 명곡「누군가 나를 사랑한다(Somebody Loves Me)」가 BGM처럼 흐른다. ‘유튜브’든 뭐든 배경음악으로 이 곡을 깔고 읽으면 감흥이 몇 배가 될 것이다.<BR> <BR>「털」과 「안방 오페라」는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처음부터 이 소설들을 이끌어오던 분위기가 갑자기 확 바뀌는 ‘서프라이즈 엔딩 소설’이다. ‘털’은 누구의 것? ‘안방 오페라’는 뭐지? 그야말로 정통 미스터리 특유의 반전 묘미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BR><BR>저자는 생전에 미스터리에는 장편과 단편, 이 두 방향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BR>“장편은 스케일이 큰 수수께끼와 느긋한 이야기 전개와 각종 액세서리적인 요소로 독자를 즐겁게 한다. 한편, 단편은 아주 적은 원고 매수라는 엄격한 조건에서 장편이 방대한 문장으로 묘사하는 것을 순간적인 섬광처럼 도려내서 독자에게 제공한다.”<BR><BR>장편 미스터리 『변호 측 증인』에서 커다란 스케일의 수수께끼와 느긋한 이야기 전개, 각종 액세서리적인 요소로 즐거움을 느꼈던 독자라면, 미스터리 단편집『살인은 여자의 일』에서는 그 모든 것을 순식간에 하나로 압축한 섬광 같은 서프라이즈를 맛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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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서점 탐정 유동인 - 더 비기닝
    • 김재희 (지은이)
    • 몽실북스
    • 2021-06-21

    『경성 탐정 이상』의 김재희 작가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서점 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코지 미스터리로 새로운 김재희 월드를 만들었다.도저히 못 잊겠어. 그래서 좋아. 책 냄새가.경성이라는 시대적 장소를 배경으로 이상이라는 실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사건을 추리하는 역할을 맡겼던 『경성이상탐정』의 작가 김재희. 이번 작품 『서점 탐정 유동인』에서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사건을 그리면서도 강아람이라는 형사와 유동인이라는 서점 MD 캐릭터를 내세워서 사건의 묵직한 면에 코지한 따스함을 더하고 있다. 작가가 직접 MD들을 인터뷰 하고 그들의 생활을 지켜보고 잡아낸 그들의 특징은 이야기 속에서 동인이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그대로 녹아있다. 현실적인 한국판 코지 미스터리는 이런 것이다.서점 MD 유동인에게사건이 도착하다.조용한 서점. 한 할아버지가 서점에서 근무하는 동인에게 책을 찾아줄 것을 부탁한다. 그가 찾는 것은 형사법과 관련된 책들. 마침 도착한 형사 아람은 일을 방해한 것 아니냐며 미안해 하지만 동인은 자신만의 추리력을 발휘해서 할아버지는 책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무엇을 보고 유추했을까. 강동경찰서 소속의 형사인 아람은 동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서점에 왔다.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새벽에 일어난 교통사고다. 피해자가 죽은 사건이다. 가해자가 도망친 뺑소니는 아니다. 가해자의 인적사항은 확보되었고 도망칠 염려도 없다. 사건에 대해서 그녀가 의심하는 부분에 대한 동인의 동의가 이어진다. 그들은 어디서 사건의 실마리를 잡을 것인가.“저 어르신이 너처럼 추리소설가 지망생이라면? 단순히 호기심이 많은 거라면?” _본문 중에서분명 사건 현장은 조작되었다. 그것을 알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증거다. 뒷받침해 줄 증거가 없다면 아무리 사건이 의심스러워도 해결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가해자가 발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사건 현장을 다시 가 보는 동인과 아람. 그들은 그곳에서 수상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범인은 사건 현장을 다시 찾는 법인가. 짝사랑의 시작그 시작은 봄이었다.언제나 늘 항상 친구만을 외치는 아람. 그냥 친구도 아니라 절친도 넘어선 불알친구임을 주장하는 그녀다. 그만큼 동인에 대한 관심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오히려 뒤집어 생각한다면 그만큼 동인에 대한 관심이 많음으로 볼 수도 있다. 봄. 하나의 사건이 끝났다. 아람은 사건을 해결해서 선배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동인에 대한 관심이 싹틈을 느끼게 된다. 사랑과 우정 그 사이. 썸과 연애의 그 사이. 간질간질한 감정의 싹이 아람의 마음 속에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 싹이 돋아날 여름이 오고 있다. 아람은 순간, 동인이 영화 &lt;러브레터의&gt;의 남자주인공처럼 보였다. ‘뭐야, 저 녀석 저러고 보니 분위기도 꽤 괜찮은데.’ _본문 중에서한 종가의 종부그녀의 실종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한 여자의 남편이면서 딸의 아빠이고 가정의 가장이다. 그런 그의 가정이 무너졌다. 딸은 서울에 있는 기숙사에 있지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아내가 사라진 것이다. 아무 곳에서도 아내를 찾지 못하자 남편은 그녀의 실종 신고를 했다. 그렇게 사라진 그녀가 다시 나타났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바로 서울 강동구에서다. 그녀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그럼 달방은 얻었겠는데? 분명히 딸과 연락하거나 만날 확률이 높으니까 그쪽 족치면 나와. 아는데 수소문해야 돼요. 연락을 딱 끊는 사람은 드물어요. _본문 중에서동인과 아람의 합동수사 끝에 그녀의 행방을 찾았다. 하지만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니 아예 남편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실종된 사람을 찾았다고 해서 무조건 집으로 보내지는 않는다. 자신을 숨기려고 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녀에 대해서 아람은 어떤 대처를 하게 될까.음독 사건 발생 자살인가? 살해 시도인가?경찰서에서 음식을 먹고 있던 아람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다급한 목소리의 동인이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서점에서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리면서 아람에게 빨리 와줄 것을 요청한다. 평화로울 것만 같은 서점에서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북적이는 행사장이지만 누군가 나쁜 맘을 먹으면 커피에 무언가 타는 것은 가능할 것 같았다. CCTV만 있으면 바로 확인이 가능한데 하필 설치 전이라니 안타까웠다. _본문 중에서사건에 경중은 없지만 아람에게는 동인이 근무하는 서점에서 사건이 발생한 만큼 그 어느 사건보다도 더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피해자가 자살을 시도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가 마시던 컵에 누군가 무엇을 넣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왔다. 코로나로 인해 북토크 이벤트에서 사람들은 자리를 띄워서 앉았다. 피해자의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이 누구인지는 이미 알고 있지만 정확한 증거가 없다.커피 한 잔의 여유그들을 향해 돌진하는 한 대의 차동인과 아람은 세 계절을 거치면서 사건을 함께 해결했다. 그 기간 동안 동인에 대한 아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널을 뛴다. 어느 날은 그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처럼 멋지게 보여서 그에게 자신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을 할까 하다가도 현실을 생각해 보면 그는 단지 자신의 친구임에 풀이 죽는다.사건 조사를 핑계대고 동인을 찾은 아람. 그들은 늘 가던 지하의 카페가 아닌 새로 생긴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그 때 그들을 향해 돌진하는 자동차. 카페의 유리 창문을 뚫고 들어온 차는 운전자가 문을 열고 기절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천만다행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황. 운전자는 무슨 이유로 사람들을 향해서 차를 운전한 것인가. 혹시 카페에 있던 누군가를 겨냥하고 상해를 가하려고 그런 것은 아닌가.탐정은 연애금지사건은 모두 해결되었지만 단 하나의 사건이 남아있다. 바로 아람의 연애 사건이다. 사건 해결을 위해 떠난 여행에서 아람은 동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자신에게 다짐까지 받는다. 반드시 동인에게 고백을 하겠노라고 말이다. 아니 이 정도라면 동인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게 아람이 티를 내는데 말이다.동인을 향해서 뒤돌아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람. 동인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아니 단호하게 거절이다. 이유라고 드는 것이 더 황당하다. 탐정은 연애금지라니. 다른 더 타당한 이유를 드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거절의 이유치고는 참 유동인스럽다. 그렇다고 포기할 강아람이 아니다. 한번 찍고 두 번도 찍고 열 번도 더 찍을 기세로 돌진하는 아람. 그런 아람을 향한 동인의 감정이 궁금해진다. 서점 탐정과 형사의 콤비. 신선하면서도 재미나고 독특한 조합에 언젠가는 다시 그들을 보고 싶어지게 될 것 같다. “그동안 내가 너 추리실력만 보고 조언만 구하려고 뻔질나게 하루에도 몇 번씩 미림문고에 간 줄 알아? 너 말이야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지. 그러면서 모른 척 애쓰는 거지. 차라리 말해! 단념하라고 말이야. 나한테 희망 고문 따위는 하지 말라고.” _본문 중에서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에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실제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다시 쳐다보게 만든다. 작가의 말처럼 그들이 탐정인지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시종일관 유쾌한 콤비의 합은 『서점 탐정 유동인』이라는 이야기를 통통 튀게 만드는 요소이다.미림문고 MD로 일하는 유동인과 강동경찰서 형사인 강아람은 대학 동기이면서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이다. 학교를 졸업한 후 동인이 추리 소설가를 지망하면서, 아람이 사건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다시 연락하게 된 그들은 이제는 사건을 같이 해결하는 콤비가 된다. 봄. 새벽에 일어난 교통사고 한 건. 피해자는 죽었고 가해자는 조사 중이다. 아람은 이 사고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내고 동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들은 이 사건에 숨겨진 조작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여름. 실종신고가 들어온다. 아내가 사라진 것을 안 남편이 신고를 한 것이다. 특이점은 종가의 종부라는 것. 아무 증거 없이 사라진 그녀가 카드를 발급받게 된 것을 알게 된 남편은 서울까지 올라와서 아내를 찾겠다는 열정을 보이는데 그녀는 왜 사라진 것일까.가을. 동인이 근무하는 미림문고 북토크 행사장에서 한 여자가 쓰러진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그녀가 음독을 한 것 같다면서 그녀가 마시던 커피컵을 수거하라고 하는데 누가 그녀의 커피에 독을 넣은 것일까. 겨울. 동인과 아람이 있던 카페로 돌진하는 차량 한 대.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아람은 이 사건을 맡아서 운전자를 조사하게 된다. 알고 보니 그녀는 자신이 당한 것을 너무 억울해 하며 죽으려고 그랬다는데 그녀는 누구에게 어떤 사건을 당한 것일까.각 계절마다 하나의 사건을 아람과 동인이 해결해 나가는 형태의 이야기는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이어서 흥미를 돋우면서도 현실성을 준다. 서점 탐정과 형사의 콤비. 신선하면서도 매력 있는 캐릭터가 새로운 코지 미스터리의 붐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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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선샤인의 완벽한 죽음
    • 범유진 (지은이)
    • 안전가옥
    • 2020-11-03

    <b>보랏빛 꽃들 위로 떨어져 숨진 무아교의 여신, 선샤인<BR>대체 선샤인은 왜 죽어야 했을까? <BR>그리고 선샤인의 죽음은 왜 완벽하게 아름답게 포장되어야 했을까?<BR>한국의 슬픈 교육 현실을 반영한 사회파적 문제 의식과 <BR>함부로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추리 소설의 절묘한 만남</b><BR><BR>모두의 낙원을 꿈꾸며 ‘기회의 평등’이 보장된 환경에서 ‘선하고 아름다운’ 엘리트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사립 학교, 무아교. 보랏빛 용담꽃이 흐드러지게 핀 8월 1일, 무아교의 여신 선샤인이 시체로 발견된다. 학생들이 동요하는 가운데 학교는 별일 아니라는 듯 선샤인의 장례를 하루 만에 마무리 지어 버린다. 다음 날, 학교 곳곳에 ‘내가 선샤인을 죽였습니다.’라는 메모가 붙는다. 선샤인이 이대로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듯, 선샤인의 죽음을 꼭 파헤쳐 달라는 듯. 이 일을 계기로 철저하게 베일에 덮여 있던 무아교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부조리한 속사정과 비극적인 사연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BR><BR><b>| 한 소녀의 죽음을 계기로 기어코 열리고 만 판도라의 상자, 베일에 싸인 명문 사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 미스터리</b><BR>육지에서 가장 먼 섬, 무아도. 허가받은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그곳에 ‘통제된 환경에서 완벽한엘리트 양성’을 목표로 세워진 ‘무아 교육 기관’(통칭 무아교)이 있다. 계급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사회를 이끌어 나갈 자질과 재능이 있다고 인정받은 아이들을 ‘선하고 아름답게’ 키우기 위해 존재하는 곳. 선샤인은 무아교의 창시자 선 교수의 손녀이자 무아교의 정신을 현현한 여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런 선샤인이 느닷없이 나무에서 떨어져 세상을 떠났다.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선샤인의 존재를 싹 지워 버리려는 듯 선샤인의 죽음은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아니, 그렇게 되는 듯했다. “내가 선샤인을 죽였습니다.”라는 메모가 무아도 곳곳에 붙기 전까지는.<BR>진실한 기억은 힘이 세다. 그래서 뒤가 구린 사람들은 진실을 은폐하고 조작하려 한다. 무아교 창시자 선 교수의 존재감과 무아교의 여신 선샤인의 상징성을 말끔하게 없애고자 했던 새로운 이사장 대리 김신영은 선샤인의 죽음을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포장하기 위해 나선다. 그리고 그 도구로 이쪽 편도 저쪽 편도 아닌 존재감 없는 성실한 학생 이레이가 낙점된다. 학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구하기에 급급한 이레이는 선샤인의 죽음이 “타살 또는 사고사”라는 이야기를 만들라는 김신영의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선샤인의 죽음을 포장하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시작한 ‘누가 선샤인을 죽였나’ 다큐멘터리 제작 프로젝트는 관련 학생들을 하나씩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진실을 향해 다가가게 된다.<BR>무아교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기에 열여덟 소녀 선샤인은 이사장 대리 김신영에게 맞섰을까. 그리고 선샤인이 마지막까지 기필코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할머니 선 교수의 교육적 이상을 실현해 줄 무아교라는 지상 낙원이었을까. 만약 그게 아니라면 선샤인이 간직하고 있던 비밀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선샤인의 동료 혹은 친구 혹은 적이었던 아이들의 입을 빌려 무아교의 실체가 한 꺼풀씩 드러나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BR><BR><b>| 선한 의도가 반드시 정의로운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냉엄한 진실을 담은 사회파적 드라마</b><BR>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 외면과 내면이 모두 아름답고 선한 지도자. 그들이 다수 대중을 교화하여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기득권층과 서민층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강건한 시민 지도자를 길러 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교육 기관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탄생한 곳이 바로 이 소설의 배경이 된 무아교다. <BR>무아교의 학생 선발 및 교육 방식은 어쩌면 우리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이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바로 ‘기회의 평등’과 ‘능력 중심 경쟁’. 부모의 지위나 재산과 상관없이 무아교의 수준 높은 교육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영민한 아이들만이 입학을 허락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차별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외부의 개입은 전면 차단된다. 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아이들은 고립된 환경에서 오로지 능력만으로 평가받는다. 그 능력을 기준으로 무아교 안에서 계급이 갈리긴 하지만 그것은 구분 짓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끌어 주고 당겨 주기 위한 장치다. <BR>하지만 이상적인 낙원을 꿈꿨던 무아교도 사람의 욕망과 세속적 가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선한 마음으로 무아교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불의의 사고로 사라지고, 악한 의도로 무아교를 탐냈던 사람들이 학교를 장악하면서 무아교가 서서히 변질되기 시작한다. 권력과 돈으로 무아교에 입학할 권리를 살 수 있게 되었다. 무아교 내 계급 평가의 기준이 흔들리고 이기심과 생존욕이 선한 공동체 의식을 압도하게 되었다. 높은 계급이 낮은 계급을 짓누르고 탄압하는 행동이 순식간에 정당화되었다.<BR>유토피아를 꿈꿨으나 한순간에 디스토피아가 되어 버린 무아교의 모습을 보며 현재 한국 사회의 현실, 고질적인 교육 문제, 윤리 의식을 잃고 비뚤어진 행동을 서슴지 않는 일부 사람들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작가는 꼼꼼한 취재와 치열한 조사를 통해 지금 이 시점에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문제 의식을 작품 속에 절묘하게 녹여 냈다. 선샤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이 처해 있는 경쟁 일변도의 교육 현실, 자포자기하듯 타고난 계급을 받아들이는 슬픈 현실을 직시하게 되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떤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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