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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머리 할머니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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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머리 할머니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경순 (지은이), 김정진 (그림) 
  • 출판사마주별 
  • 출판일2020-12-15 
보유 5,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이웃의 관심이 절실한 방치된 아이들의 이야기!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


마주별 중학년 동화 여섯 번째 책 《파랑 머리 할머니》는 가정 내 아동 방임 문제를 다룬 동화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가정 안에서 방치된 채 살아가는 어린 남매와, 무심한 듯 남매를 돌보는 이웃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참다운 이웃과 어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2020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도희, 도규 남매는 가정 안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살아갑니다. 엄마는 가출했고, 아빠는 매일 술에 절어 지내며 아이들을 돌보지 않아요. 어느 날, 도희는 사과가 먹고 싶다는 동생이 눈에 밟혀 동네 과일 가게에서 사과 한 개를 훔칩니다. 그런데 어떤 할머니에게 딱 걸리고 말아요. 머리를 새파랗게 염색하고 촌스러운 빨간색 추리닝을 입은 할머니는 얼핏 봐도 정상이 아닙니다. 도희는 잘못 걸렸다 싶어 뒷걸음질 치는데, 할머니가 눈을 부라리며 협박을 합니다. 온 동네에 소문나고 싶지 않으면 꼼짝 말고 있으라고 말이지요. 그러더니 뜻밖에 사과를 사 가지고 와서 도희에게 건넵니다. 이 할머니, 도대체 정체가 뭘까요?

《파랑 머리 할머니》를 쓴 이경순 작가는 오래전 읽은 기사 내용에서 착안하여 이야기를 구상했습니다.

“집을 나간 엄마가 어느 날 돌아와서 가구를 가져갔다. 아이는 좋아하는 가구를 붙잡고 ‘이건 두고 엄마만 가!’라고 외쳤다.”

한창 엄마의 사랑을 갈구할 나이에 오죽하면 아이가 엄마에게 가라고 소리쳤을까 생각하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작가는 밝혔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부모가 해야 할 마땅한 도리이자 의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돌보지 않고 심지어 학대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경악스러운 사건이 잊을 만하면 뉴스에 오르내리며 충격을 줍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아동 학대 건 중 가정 내 사례는 79.5%였고, 이 중 방임도 20% 정도로 꽤 많았습니다.
가장 따뜻하고 평화로운 안식처가 되어야 할 가정이 지옥이 된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입니다. 건강하게 자라야 할 우리 아이들이 이런 지옥 같은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건 사회와 어른들이 깊이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가정이 어떤 이유로든 아이들의 보호막이 되어 주지 못한다면 사회가 나서야 합니다.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 대해 수시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가정 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 정책과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지요. 양 부모가 있지만 사실상 방임 상태에 놓인 동화 속 도희, 도규 남매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 대한 촘촘하고 세심한 정책도 너무나 절실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파랑 머리 할머니 같은 이웃의 역할입니다. 남의 가정사니까 보고도 못 본 척, 알고도 모른 척 지나친다면 어리고 여린 생명들을 구할 적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미래 세대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돌보아야 할 현 세대의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게 파랑 머리 할머니 같은 이웃이 한 사람만 있어도 희망은 있습니다. 그렇게 너도나도 파랑 머리 할머니가 된다면 상처 입은 아이들이 더 크고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파랑 머리 할머니는 도희, 도규 남매를 돕지만, 단순히 필요한 것을 주는 방식이 아닙니다. 빨래하는 법, 라면 끓이는 법 등 부모의 도움 없이도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생존 방법을 알려 주지요. 할머니의 독특한 도움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설 수 있는 자립심을 배우며 점점 단단해집니다. 할머니는 또한 일방적인 도움이 아니라 서로 돕고 살아가는 공생의 의미를 일깨웁니다. 할머니를 따라 폐지를 모으며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주는 공생의 법칙을 경험한 아이들은 당당하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지요.
《파랑 머리 할머니》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어둡거나 우울하지 않습니다. 괄괄하고 괴팍한 할머니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남매가 아웅다웅하며 정들어 가는 이야기는 더없이 따뜻하고 희망찹니다. 그래서 더욱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지요.

어른에 대한 경계심과 불신이 강했던 도희, 도규 남매는 파랑 머리 할머니를 만나고 생각이 바뀝니다. 세상에 착한 어른도 있다고 말입니다.‘세상에 착한 어른도 있다’가 아니라, ‘세상에는 착한 어른만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래서 세상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밝고 맑게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주별 중학년 동화
초등 3~4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시리즈입니다. 당당한 나, 행복한 우리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유익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저자소개

경남 함양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서울 북한산 자락에 살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과 국문학을 전공했고, 1997년 첫 장편 동화 ‘찾아라, 고구려 고분 벽화’가 삼성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단편 동화 ‘이유 없는 서리’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지 게재 우수 작품, ‘노란 쪽지’가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분기별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똘복이가 돌아왔다》, 《낯선 동행》, 《녹색 일기장》, 《메주 공주와 비밀의 천 년 간장》, 《호구와 천적》, 《사차원 엄마》 등이 있습니다.

목차

공범 할머니

책상은 두고 가!

공생

암행 중

엄청나게 중요한 일

낯선 아저씨

특별한 날

당당히 받기

한줄 서평